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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을 다녀와서
자랑스러운 역사의 산실
2010-02-02 12:57:35최종 업데이트 : 2010-02-02 12:57:3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수원화성박물관이 2009년에 개관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작에 찾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갈 수가 없었다. 
1월이 지나가는 그저께 가족들과 함께 수원화성박물관에 들렀다.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들러 위치를 파악한 다음 수원의 중심지인 수원 팔달문과 장안문 중간지점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했다. 
주차비를 선불로 2000원을 지불했는데 좀 아까운 면이 있었지만 수원지역의 발전을 위한 주차비로 생각하기로 했다. 넒은 정원에 아기자기하게 오래된 여러 기구와 장식들이 즐비했다. 

어른들만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니 마침 민속놀이 체험전이 열리고 있었다. 팽이돌리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강강술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단연 팽이돌리기였다. 시중에 있는 문구사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팽이는 특별한 노력이 없이 버튼을 하나 누르기만 하면 쉽게 팽이를 돌릴 수 있는 반면 전통적인 우리 민족의 팽이는 막대기에 끈을 묶어서 팽이를 계속 쳐야 한다. 아이들은 전통 팽이를 처음 본다면서 큰 흥미를 가졌다.

끈이 묶인 팽이를 휘두르면서 팽이가 이리저리 돌아다니자 잘 안된다면서 속상해 했지만 점점 팽이를 잘 돌릴 수 있게 되자 팽이싸움까지 해보곤 했다. 
나도 어릴 적에 이런 팽이를 가지고 놀았지만 그때 당시 잘 못 돌린 것으로 기억이 난다. 팽이는 안돌고 막대기만 부서뜨린 기억이 있다. 나도 같이 팽이를 돌려보았다. 그 외에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도 가족들과 같이 해보았다. 어릴적에 해보고 너무나 오래간만에 해보는 것이어서 어색하기도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다녀와서 _1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제작한 거중기를 배경으로 한 컷

2층과 3층에는 여러 서적과 수원화성에 관한 기록과 수원화성을 쌓을때 사용했던 기구들이 있었다. 
과연 몇백년 전에 어떻게 이런 기계를 만들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만든 거중기는 웅대했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효율적인 방어를 하기 위해서 세워진 수원 화성은 과학으로 지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가 살고 있는 수원이 예로부터 군사적인 요충지였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이 발달하고 현대인들이 지혜롭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선조들이 더욱 지혜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돌을 쌓아서 지금의 수원화성이 세워진 것이다. 

수원화성 박물관의 꼭대기는 전망대와 휴게실이 있었다. 탁트인 전망대에서 내다본 수원은 정말 넓었다. 팔달산이 바로 앞에 있어서 더욱 운치를 더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어린이체험관이 있었다. 시험동작할 수 있는 거중기 모형이 있었고 각종 현판을 본뜬 글자위로 탁본을 뜰 수도 있었다. 
안내원이 한사람에게 한 장의 용지만 지급이 되고 거기에 탁본을 뜨게 되어있었지만 6살 난 아들은 한 장에 탁본을 다 뜨고 난 다음 또 하고 싶다면서 안내원 앞에서 재롱을 부려 한 장을 더 얻어내 탁본을 뜨는 모습에 어른들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수원에 점점 볼꺼리와 체험할 만한 것들이 많아져서 뿌듯하다.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현재의 변화된 모습이 수원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수원화성박물관, 역사, 민속놀이 체험, 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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