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애완동물을 기르며 느낀 점
2010-01-14 14:36:47최종 업데이트 : 2010-01-14 14:36:4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생명은 참으로 소중하다. 즉,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하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닳고 없어지기 마련이다. 생명체도 마찬가지다. 모든 생명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늙는다. 늙어 없어지기 전에 자신과 같은 종을 만들어 종족을 유지하는 것이 유든 생명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다. 

그런 생명체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을 보면 애완동물을 정말 애지중지한다. 기르던 애완동물이 아프거나 어디론가 사라지면 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찾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나도 어릴때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다. 
다른 동물들은 그렇게 많은 정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유독 고양이만은 그 특유의 모습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어느날 새끼 고양이가 집마당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다가가자 새끼 고양이는 겁을 먹은 듯이 마루 밑으로 몸을 숨겼다. 분명 어미와 외출을 했다가 길을 잃은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마루 밑에 숨은 고양이를 향해 손을 내밀어 잡으려고 했지만 새끼 고양이는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내 손이 이끌려 바깥으로 나왔다. 나는 새끼 고양이를 방안으로 데려갔다. 

종이 상자 안에 천을 깔고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새끼 고양이는 안심이 되는지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감고 곤히 자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그렇게 고양이를 기른지 1년이 지나니 큰 고양이로 성장했다. 고양이는 내가 주인인 것을 아는양 나만 따라다녔다. 방바닥을 닦는다고 걸레를 들고 기어다니면 고양이는 내 뒤를 따라다녔다. 책을 보려고 책상에 앉으면 책상위로 뛰어 올라 내가 품에 안기곤 했다. 나도 부드럽고 따뜻한 고양이가 좋아서 고양이를 안고 책을 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가 사라졌다. 속이 상해서 동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고양이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엄마는 분명히 좋은 짝을 찾아서 길을 떠났을 거라면서 나를 위로했다. 엄마에게서 위로의 말을 들었지만 속이 상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_1
작은 어항 속에서 살고 있는 제브라 가족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는 털이 달린 짐승을 집에서 기른다는 것이 좀 꺼려지는 행동이었다. 
그래서 물고기를 기르기로 했다. 제브라라는 열대어를 알아보니 기르기도 쉽고 비록 열대어지만 별도의 온도조절없이도 오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마리를 구입해서 작은 어항에 넣고 기르기 시작했다. 

지능이 아주 단순한 열대어지만 먹이를 주려는 움직임을 아는지 먹이통을 들고 움직이면 내가 있는 쪽으로 몰린다. 먹이 가루를 뿌리자마자 열대어들은 게눈 감추듯 먹이를 다 먹어버린다. 
작고 귀여운 열대어들이 어항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스스로의 생명을 가진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로 소중함과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코패스라는 도덕적으로 아주 형편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말은 삶이 안정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를 누린다는 말과 같다.

애완동물, , 고양이, 열대어, 박신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