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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적십자 회비
2010-01-17 23:08:27최종 업데이트 : 2010-01-17 23:08: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상준

대한 적십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적십자 운동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적십자운동은 국적,인종,종교,계급 또는 정치적 견해에 대하여 아무런 차별 없이 절망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숭고한 동포애와 인류애의 실천운동입니다."  

이 운동에 필요한 재원의 충당은 대한민국 국민이 후원하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서라고 홍보한다. 정에 약하고 박애주의가 몸에 밴 한국사람은 내가 없이 살아도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위해 언제든지 지갑을 연다. 

말썽 많은 적십자 회비_1
말썽 많은 적십자 회비_1

2009년 10월 기준으로 적십자비 모금액 458억중 363억을 재해 이재민 저소득층 구호활동이나 보건 및 안전 등 사회에 도움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2010년 올해도 440억을 목표로 새해의 첫 출발점을 맞아 모금활동에 들어섰다. 후원에 참여하는 사람중에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람도 있고, 가정으로 전달되어지는 지로 고지서를 통해 후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적십자회비는 세금이 아니다. 순수히 어떤 목적의식을 가진 단체에 내는 말 그대로 회비인 셈이다. 
그러나 가정으로 동네 통,반장을 거쳐 송달되는 적십자회비 고지서는, 쓰임새의 절실함을 알면서도 대부분 납부에 앞서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무색하게 납부기일을 지키지 않으면 통장이라도 달려와 빨리 내라고 독촉하거나, 그 자리에서 받아가야 한다고 주민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장안구의 어느 한 통장님은 적십자회비를 걷는 것이 통장 본연의 업무가 아닌데도 담당공무원들은 통장들에게 할당량을 정해 놓고 압박을 가한다고 했다. 

적십자 회비는 2008년 5000원에서 2009년 6000원으로 인상이 되었고, 2010년 7000원으로 인상 되었다. 이 역시 일반 시민의 경우일때다.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이라도 한다면 2만원 이상 청구 아닌 청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한달에 전기세 몇천원 더 나왔다고 고심하는 이들에게는 큰 돈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2008년 기준 재산세를 80만원 이상 내는 계층의 납부율은 39.5% 인데 반해, 비과세에 적용되는 계층은 오히려 납부율이 52.5%가 넘는것에부터 모금의 형평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많이 가진 자가 베푸는 세상이 아닌,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세상 역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모금운영에 대한 투명성 논란도 무시 못한다. 모금내역 458억원 중 회원모집 및 재원조성에 75억에 가까운 돈을 썼다고 한다. 어떤 회원을 모집하고 어떤 재원의 조성에 75억이란 돈을 썻는지는 몰라도, 국민들이 세금이 아닌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돈이니 만큼 자금 운영에도 많은 투명성을 보여야 할것이다. 

지자체들 역시 자신의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십자회비를 자발적으로 후원한다면, 지자체는 목표량만 채우려 주민들을 종용할 것이 아니라, 내 시민이 납부하는 후원금이 투명하게 쓰여지고 있는지 자체 감사를 해서라도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적십자 회비, 구호활동, 저소득층,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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