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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
눈과의 전쟁을 통해 이웃사랑의 우정을 쌓았다
2010-01-18 15:54:32최종 업데이트 : 2010-01-18 15:54: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새해 아침에 몰아친 눈 벼락... 말 그대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오고 가는 길모퉁이에는 지금도 며칠 동안 눈과의 전쟁 속에서 흘려댄 땀방울이 그대로 베어 있다.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1
이웃과 함께 눈치우기에 나선 주민들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2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2

영하 16도까지 내려간 강추위로 인해 피해도 많다.  어젯밤에는 보일러가 얼어 터져 물난리까지 겪고 나니 정신마저 어지럽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영하 날씨에 고통을 겪는 이웃의 모습이다.

시민 기자가 사는 연무동 주민은 눈과의 전쟁을 치르면서도 이웃사랑의 우정을 다지는 장을 만들어 주민들 간의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은 도심지역으로 형성돼 있어, 먹고살기에 바쁜 일상으로 이웃 간의 대화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내 집 앞 눈치우기 작업을 전개하면서 연무동 주민센터 공무원과 각 단체 회원들이 앞장서서 이웃과의 사랑을 나누는 행사를 곁들이며 내 집 앞눈치우기 작업을 펼쳐 능동적인 주민참여로 골목 안 구석구석 까지 말끔하게 눈을 치웠다.

이에 어르신들은 따뜻한 차와 막걸리를 준비하여 봉사에 나선 주민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워낙 많은 눈이내려 연일 계속되는 작업이 고맙고 안타까웠는지 팔순이 넘어 보이는 한 어르신은 쌈짓돈을 꺼내 들고 1주일 내내 눈치우는 일에 힘을 보태는 홍종수시의원에게 다가가 수고 한다며 "이봐, 막걸리라도 한잔 사잡숴"라며 돈을 건네려고 한다. 
이에 홍의원은 깜짝 놀라며"어르신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하는 모습에 어르신은 "나도 절대 양보할수 없다"고 실랑이를 펼치다가 "내가 졌수"라며 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기시는 광경을 보고 주민들은 껄껄껄 아름다운 웃음꽃을 피우며 격려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3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3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4
연무동 제설현장에서 만난 이웃간의 정_4

이 뿐만은 아니다.
주민들을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하여 동네 구석구석 전체적인 부분에까지 봉사에 나서는 모습에 노인정에 모인 어르신들도 그냥 바라만 볼 수 없다며 노인정 주변 지역은 직접 눈을 치워 작업에 힘을 보태게 됐다는 후문이다. 

연무동은 노인가족이 다른 동네에 비해 많이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이처럼 이웃사랑 나눔에도 큰 힘을 주기도 한다.

연무동 김창호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아직도 후미진 작은 길목 모퉁이에는 적지않은 눈이 쌓여 있지만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목에서 이웃과 함께 땀을 흘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더 보람을 느꼈다." 는 감회를 밝혔다.

강추위, 내집앞 눈치우기, 중장비, 김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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