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결혼적령기에 관한 논란
좁혀질 줄 모르는 두 사람의 의견차
2010-01-29 18:04:57최종 업데이트 : 2010-01-29 18:04:5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젊은층의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할 나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결혼이란 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고 삶의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완벽한 준비를 끝낸 다음에 결혼을 하기 원한다. 대충 갖추어두고 결혼하는 것을 용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혼적령기에 관한 논란_1
단지 남편과 반복되는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대화를 통해 재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만족한다

현재 50,60대 어른들은 20대 초반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 지금의 30대와 부모들 사이의 나이 차이가 20년 가량 난다. 하지만 요즘 결혼하는 세대는 30대가 넘어서 결혼을 하기 때문에 자식과 부모간의 나이차이가 30살 이상 나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환갑이 지나야 자녀들이 겨우 독립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 

식구들이 모였을 때 결혼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 
나는 30대가 되어야 부모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고 남편은 20대에도 충분히 부모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20대는 아직 사회적인 경험도 적고 아직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결혼을 해서는 안되며 결혼을 한다하더라도 양가 부모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30대가 넘어서야 결혼을 했다. 10대나 20대때 배우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나의 인생을 핑크빛으로 꿈꾸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로부터 들리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은 나의 행복한 꿈을 저버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튼 나는 20대에 결혼을 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행동이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20대에 결혼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했다.

하지만 남편의 주장은 달랐다. 남편은 결혼을 해보니 20대에 결혼을 하더라도 충분히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이 생기다보니 책임감이 더욱 생긴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머릿속에 있던 사고방식들이 결혼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바뀌면서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가족과 남을 위한 삶을 자연스럽게 살게 되더라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했다. 사실 결혼전에 비해서 남편의 태도나 말투가 확연히 좋은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편은 결혼을 일찍 하는 것이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다. 가정에 필요한 것, 즉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준비해주기 위해서는 쓸데없는데 쓰는 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저축과 절약이 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의견은 좁혀질 줄 모른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우리 두 사람은 항상 이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한다. 사실 상대방의 주장이 무엇이며 어떤 주장을 펼지 다 알고 있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사실 내 마음속으로는 20대에 결혼하든 30대에 결혼하든 관계없다는 생각이다. 단지 남편과 반복되는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대화를 통해 재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만족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