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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쓰고 너까래질 하는 동장님
제설작업에 나선 정연규 동장, 공직자의 귀감
2010-01-07 14:30:42최종 업데이트 : 2010-01-07 14:30:4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폭설로 도로가 엉망이다.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어 눈이 녹지 않고 빙판이 되었다. 주요도로 마저도 제설 작업이 안 되어 차들이 설설 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지만 지각하는 것이 예사가 될 정도다.

아파트 실외 주차장도 눈 쌓인 상태로 그대로다. 눈이 다져진 곳은 빙판이다. 삽, 너까래 같은 장비로는 어림도 없다. 중장비가 와야 해결될 정도다. 주민들 생활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이면도로는 아직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하였다. 오늘 점심 시간, 구운동 성원아파트 옆길을 중장비가 동원되어 바닥에 굳은 눈을 들어내고 있다. 비로소 도로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업 광경을 지켜보니 속까지 시원하다.

귀가길 오후 2시, 이번엔 성원아파트와 엘디코오롱 아파트 사이 도로의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 사잇길은 기온이 올라가면 몰라도 영하의 날씨에서는 그늘 상태로 계속 빙판길이다.

털모자 쓰고 너까래질 하는 동장님_1
성원아파트와 엘디코오롱 아파트 도로에서 중장비와 함께 일하고 있는 정연규 구운동장

중장비를 보니 불도저와 포크레인 겸용이다. 불도저로 눈을 긁고 포트레인으로 모아 놓은 눈을 쓸어 담는다. 중장비 두 대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중장비가 거쳐간 자리는 제법 도로 모양이 나타난다. 일하시는 분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런데 저 분은 누구? 중장비와 함께 일하는 분이다. 털모자를 쓰고 너까래를 들었다.  기계가 미처 못하는 부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용역직원? 아니다. 정연규 구운동장이다. 동장까지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니, 동장님 아니세요? 제설 작업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벌써 사흘째인데 온 몸이 쑤십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이런 상태를 그대로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습니다."

올바른 공직자상이다. 오늘 구운동에서 중장비 3대를 동원하여 이면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고는 또 작업이 들어간다. 쉴 만도 한데 그게 아니다. 

정연규 동장님, 점심은 드셨는지? 털모자를 쓴 그의 모습이 오늘따라 믿음직스럽게 보인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구운동, 공직자상, 제설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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