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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멋져!
문자 한통과 새해인사
2010-01-03 21:34:07최종 업데이트 : 2010-01-03 21:34: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가끔 문자 한통 받을 때 기분이 어떤가. 
시민기자는 얼마전 딸과 아들에게 문자를 각각 받았다. 딸은 1월 1일 새벽에 쓴 문자였다.

"엄마, 새해에는 공부 열심히 하고요. 오빠랑 싸우지도 않을께요. 그리고 엄마도 아빠랑 싸우지 마세요. 화난 거 있어도 다 참으세요.  엄마가 더 잘났잖아요."
아들은 딸에게서 이런 문자를 받았다고 하니 바로 보낸 듯 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년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남은 일년 열심히 할께요-서울대 수학교육과 아들 올림"
시민기자가 언제 남편이랑 싸웠단 말인가 싶다가도 끝부분이 코끝이 찡하다. '엄마가 참으세요. 엄마가 더 잘났잖아요.' 라는 멘트 말이다. 
아들은 소망하는 대학에 들어갈 지 어떨 지는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하지만 포부만큼은 크게 가지고 있다는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해야 할 듯 하다.

당신 멋져!_1
문자 한통과 새해인사

최근 들어서 '당신멋져'라는 단어가 자꾸만 생각난다. '당'당당하게 살자. '신'신나게 살자. '멋'멋지게 살자. '져'져주면서 살자. 

서로에게 배려한다는 것이 순식간에 이익집단이나 이해 관계가 부족하다보면 얼키고 설키어서 의도하지 못한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서 제 살을 깎는 일이 발생한다.

때론 시간이 흐르면 다 해결되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라는 것도 각자의 성격에 따라서 좌지우지 하여 변덕이 팥죽 끓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다른 마음이 스며들어 불편한 심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시민기자는 그랬던 것 같다. 전혀 못 할 것 같다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해냈을 때 때 아닌 놀라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굳이 못하는 부분을 자꾸만 부상시키는 것 보다 잘하는 부분을 격려하고 보듬다 보면 또 다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눈, 긍정적인 생각들이 생각대로 하면되는 듯이 현실에서도 훨씬 좋은 반전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비워야 채우지'라는 말을 독백처럼 잘 쓰는 시민기자는 얼마 전 정말 '당신멋져'인 그녀에게서 문자 한통을 받았다.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2008년도에 봉사한 어머니폴리스 단체의 담당자인 남부경찰서 박경장한테서 온 문자.

새해가 되면서 문자도 보내지 않았고 별로 문자도 받지 않았는데 그녀의 문자는 가슴 뭉클했다. 어머니 폴리스 1대가 있었기에 2대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돌이켜 보면 별로 잘한것도 없고 잘하지도 못했다.

지나고 나면 그때는 그랬다고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많은 경우가  허다한데 그녀의 문자는 정말 '당신멋져'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같이 봉사할 때는 박경장이 "우리 단장님은 정말 남자같아. 무서워"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크고..." 혹여 그러지나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들게 할 정도의 미모를 가진 형사였기에. 

그랬던 그녀가 경찰의 신분으로 더구나 아동범죄예방을 위해 만든 어머니폴리스 단체를 자신의 분신마냥 사랑하고 함께 협력하고 도와줌에 있어 지난 사람에게 까지 문자를 보내다니....

언제 어디서든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되어 '당신 멋져'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길 소망한다. 새해에는 호랑이 같은 용맹은 아니더라도 자신있게 외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당신 멋져"라고 시민기자도  말하고 시민기자도 듣게 되기를. 
"박경장님, 당신 멋져요! " "시민기자 김성희, 당신 멋져 !"

박경장, 문자 한통, 남부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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