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겪는 엄청난 눈
온 대지를 하얗게 만든 쌓인 눈을 바라보면서
2010-01-04 15:37:20최종 업데이트 : 2010-01-04 15:37:2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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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엄청난 눈_1 아이들은 눈이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었다. 눈으로 할 수 있는 놀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개발해서 하고 있었다. 엄마가 어떻게 놀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자기네들이 이미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눈을 치우는 아주머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치우고 있었다. 큰 아이는 직접 삽으로 눈을 치워보겠다고 아주머니에게 가서 삽을 빌려달라는 말을 했다. 아주머니는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삽을 빌려주면서 조심해서 사용하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이는 삽으로 눈을 치우려고 애는 쓰지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1m도 전진하지 못하고 쌓인 눈만 푹푹 쑤시는 모양이 너무나 우스워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1시간 가량 놀다가 날씨가 추운 것 같아서 집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무사히 출근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를 했더니 출근하는데 평소보다 3배 이상 시간이 걸렸고 출근하자마자 눈을 치우기 시작해서 아직도 눈을 치운다는 이야기를 했다. 시계를 보니 11시였다. 눈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터넷 뉴스를 잠깐 보니 여기저기에서 눈 때문에 피해가 많다고 기사가 나온다.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신이 나기만 한다. 결혼하기 전이라면 친구들, 형제들과 함께 눈밭에서 뒹굴었을 것인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한다. 그래도 온 대지를 하얗게 만든 쌓인 눈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어든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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