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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 출근길 힘들었다
73년만의 최대 폭설을 겪으며
2010-01-04 22:16:14최종 업데이트 : 2010-01-04 22:16:1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2010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 출근길. 밤새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반대로 폭설로 인한 최악의 출근길을 연출하기도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해보겠다는 굳은 결심의 출근길이 쉽지 만은 않았다.
아름다운 눈도 너무 과하면 자연재해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새해 첫 출근길, 독자여러분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전국을 마비시킨 기록적인 폭설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2010년 첫 출근길 힘들었다_1
도로를 삼켜 버린 하얀눈 .. 도로가 한산하다

2010년 첫 출근길 힘들었다_2
오늘은 우리들의 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풍경 1
지하철로 모여든 시민들로 역 승강장마다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승강장 입구계단까지 늘어서 지하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오르내리는 계단은 밀려드는 인파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넘어지고,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추위에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이 안쓰럽게까지 느껴진다.
지하철이 한 대 도착하면 먼저 승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어린 학생들과 어르신을 비롯해 임산부가 밀릴 때는 넘어지지는 않을까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었다.
첫날 지각은 고사하고 시무식도 참석 못할 상황이라며 도로와 역을 뛰어다니며 안절부절 하는 직장인들도 볼 수 있다.
73년만의 최대 폭설의 지하철 출근길은 모두들 힘든 길로 기억될 것이다  

#풍경 2
많은 차들로 붐벼야할 도로엔 밤새내린 하얀 눈이 점령해버렸다. 그 많은 차들은 어디로 가벼렸나, 도로가 한산하다.
용감하게 도로위로 나온 차들은 서로 한데 엉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바퀴만 헛돌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로 첫 출근길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반면 운전자들이 서로 차를 밀어주는 훈훈한 풍경도 볼 수 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경인년의 첫 출근길은 교통대란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2010년 첫 출근길 힘들었다_3
야! 눈사람은 이렇게 만드는 거야

2010년 첫 출근길 힘들었다_4
오빠 안추워~

#풍경 3
눈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어린이들이다.
눈이 내리면 '우리들의 세상', 오늘만큼은 눈 속을 뒹굴어도 된다.

어린이 놀이터엔 모처럼 어린이들로 넘쳐난다.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고 추위도 잊은 채 해가 지는 줄을 모르는 어린이들이 부럽게 느껴진다. 함께 뛰놀고 싶은 마음이 출렁인다.
어두워지자 엄마들의 손에 끌려 집으로 향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엔 내일 제발 눈이 녹지 않기를 바라는 눈빛이다.
2010년 새해 하얀 세상은 어린이들에게 주는 큰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있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 오늘과 같은 출근길 교통대란이 내일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오늘처럼 힘들어 하지 말자.
승용차는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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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폭설, 출근길,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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