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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1000%
폭설로 시동까지 꺼져버린 자동차
2010-01-05 23:01:16최종 업데이트 : 2010-01-05 23:01: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방금 전 일이다. 폭설로 인해 월요일부터 차를 주차해 둔 상태였는데 화요일인 어제는 차를 옮기기 위해 시동을 걸었더니 바퀴만 헛돈다.
위험한 생각에 그냥 두기로 한다. 그리고 오늘 수요일 '아차, 차를 지정된 주차장으로 옮기자' 하고는 차문을 열려고 하니 버튼 열리는 소리가 안들린다. 수동작으로 열고 시동을 켜려고 하니 아예 캄캄 무소식.

고객만족 1000%_1
사진/박신희 시민기자

가입한 자동차 보험 콜센터로 전화를 했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연락드리겠다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바로 담당기사님의 전화번호가 보인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었더니 거짓말처럼 5분도 채 못 되어 도착했다. 근처에 왔다는 전갈은 2분 전에 받았다. 이런 세상에.
정말 감사했다. 저녁 10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기사는 왔지만 하얀 눈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게 보였다.

"기사님 고맙습니다." 
"당연히 할 일을 한건데요..."
고객만족 1000%라고 말씀드렸다. 

폭설로 아파트 단지내는 함께 눈치우기가 되지 않는 한 눈으로 뒤덮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피수원뉴스>에서도 '내 집 앞은 내가 치웁시다'라는 기사가 실려있지만 실상 아파트 입주자들이 나와서 눈을 치우는 것을 보지 못한다.

시민기자 또한 마음 뿐이지 동참을 못하니 할말은 없다.
30분 정도 시동을 켜두었다가 끄라는 전갈을 받고 보니 지정된 주차장으로 이동을 하고 싶어 운전을 부탁하니 차를 자세히 살피더니

"제가 밀어 드릴터이니, 운전해 보세요. "
라고 말을 건넨다. 상태를 보니 워낙 깊게 눈이 쌓여 바퀴가 헛 돌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듯하다.
엄동설한 이 추운 날씨에 기사님은 뒤에서 있는 힘을 다해 밀어준다. 괜실히 겁이 났지만 저렇게 열심히 하는 기사가 있는데 내가 이정도 가지고 두렵고 겁을 먹으면 안되지 하면서 용기가 나기 시작했다.

닥치면 다 하게 되고 궁하면 통한다지만 성실한 기사님를 보니 저절로 흐뭇해진다. 더구나 겸손하기까지 하니... 남편도 시민기자도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지만 주차를 며칠 째 해 둔 차라면 가끔 시동을 켰다 끄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가입한 자동차 보험 콜센터 번호는 저장해 두는 것이 훨씬 편리한 것 같다. 급한 상황이 초래된다해도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중 자동차와 자동차끼리 사고를 유발시켰을 때 의외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보면 자동차간의 차량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서 일어난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눈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많이 내릴 시에는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이고 앞지르기, 추월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양보가 미덕이 아니라 양보가 선택이 아니라 양보는 양심과 같다. 잊지 말아야 할 교통법규 같은 것이다.
고객을 위해 1000%의 대처능력을 보여 준 기사님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하필이면 눈이 와서가 아니라 이런 날씨에도 멋지게 해결해주는 사람, 겸손한 사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 한 세상은 하얀 눈처럼 깨끗하고 맑지 않겠는가.

새해에는 무조건 좋은 것만 기억하자. 그리고 격려와 칭찬은 어른도 받기 좋아한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인 만큼 창칭찬을 아끼지 말자. 언어의 생명력도 글만큼 오래 오래 지속력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늦은 시간 기사님은 귀가를 잘 하셨을까. 기사님의 안전도 함께 염려해 본다. 

고객만족 천프로, 긴급출동서비스, 성실한 기사님,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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