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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웃어봅시다
가족들과 색다른 일을 만들어 웃을 기회를 만들어요
2009-12-10 13:21:01최종 업데이트 : 2009-12-10 13:21:0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나이가 들면서 어릴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웃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소한 일에 웃음보가 터지고 배꼽을 잡고 웃으며 뒹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웃을 일이 줄어드는듯 하다. TV에서 재미있는 개그프로그램을 시청해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어른들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이미 예상을 하고 있고 대부분 그런 예상이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웃을 수는 없다. 

갓난아기들을 보면 엄마, 아빠가 웃어주기만 해도 깔깔대며 웃는다. 또한 어른들은 웃을 때 잇몸이 보이면 민망한 경우가 있지만 아기들은 잇몸이 보이도록 웃어도 더욱 귀엽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들은 단어 하나에 깔깔대기도 한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말장난을 시작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흥미를 가진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만의 말을 하면서도 재미있어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전국민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정말 재미있게 보낸 한달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새로운 경험이 충격적이면 누구나 흥분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웃음과 기쁨 그리고 흥분으로 가득 찬 그때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손을 잡고 응원을 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이 선전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겉으로 표현이 되어 사람들 사이에 벽이 완전히 허물어졌던 것 같았다. 그때 우리는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

크게 웃어봅시다_1
웃음은 삶을 능동적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 가족들과 신나게 웃을 일을 만들어보아요.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을 처음 경험하기에 흥미진지함이 웃음으로 표현이 되는 것이라는 추측도 해본다. 그도 그럴것이 30대가 넘어가면 웬만한 것은 다 경험을 해보았을 나이다. 그러니 뭔가 특별한 일이 생겨도 이미 경험을 해 보았으면 그다지 큰 웃음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시시하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세상을 덜 경험했기에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무조건적으로 웃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녀가 태어나고 가족구성원의 숫자가 많아지는 시기에는 힘에 겨운 것도 있지만 그만큼 웃을 일도 많아진다. 아기가 처음 뒤집었을 때, 앞니가 처음 났을 때, 엄마를 처음 불렀을 때 부모는 이전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그런 상황들을 기쁘게 맞이한다. 처음 경험하는 자녀 양육에서 잃어버리고 있었던 웃음을 찾을 수 있다. 자녀가 자라면서 부모와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자녀가 자라나는 자체에 부모들은 기쁨을 누린다.

웃음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주는 것이다. 웃음이 없다면 정말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일생이 될 것이다. 우울증으로 심한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웃음치료를 받고 삶이 바뀐 사례를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한번도 웃을 일이 없던 사람들이 웃음에 대한 새로운 지각을 하게 되고 삶이 바뀌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시킨 사례도 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아예 웃음전도사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웃을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니 웃는 습관을 선택해서 사소한 일에 크게 웃고 즐겁게 사는 습관을 길들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지루한 일상을 깨뜨리고 웃을 수 있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 무엇인가 색다른 일을 만들고 가족들과 한번 크게 웃어 봐야겠다.

개그, 웃음, 나이, 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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