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에 눈 녹인 바람’은 어디로 갔나?
하수오(何首烏)를 아십니까?
2009-12-10 22:20:57최종 업데이트 : 2009-12-10 22:20:57 작성자 : 시민기자 유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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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곳곳에서 송년회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온라인상에서 만난 갑장친구들과의 송년모임이 있다. '춘산에 눈 녹인 바람'은 어디로 갔나?_1 하수오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랫동안 재배되고 있는 덩굴성 약용식물이다. 키는 3~4m에 이르며 뿌리는 옆으로 길게 뻗어 종종 덩이뿌리를 형성한다. 심장형의 잎은 길이가 약 3~6㎝, 너비가 2.5~4.5㎝ 정도로 어긋나며, 잎자루와 턱잎이 있지만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8~9월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5장이다. 열매는 길이가 2.5㎜ 정도로 세모진 난형이고 윤기가 난다. 하수오는 색이 붉은 것과 하얀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수오로 명명되는 것은 '적하수오 (赤何首烏)'로서, 다른이름으로는 交藤(교등),九眞藤(구진등),桃柳藤(도유등),馬肝石(마간석),首烏(수오),夜合(야합),赤葛(적갈),地精(지정),陳知白(진지백),瘡帚(창추),紅內消(홍내소)라고도 한다. 하수오는 예로부터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쇠했을 때 치료제로 두루 쓰였으며, 젊음을 유지시키는 노화방지 약재의 대표격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오랫동안 복용하면 흰 머리를 검게 하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고 늙지 않는다하여 유명하다. 이처럼 하수오의 가장 큰 특효는 희어진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데에 있다. 야생 하수오 한 근을 잘게 썰어 토종꿀 속에 백일쯤 담가 두었다가 한 번에 양껏 먹고 나면, 대부분이 명현현상으로 취해 쓰러져 자게 되는데 깨어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솟으며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까맣게 자라 나온다고 한다. '춘산에 눈 녹인 바람'은 어디로 갔나?_2 이밖에 하수오는 단독으로 또는 다른 약재와 혼합하여 사용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때, 주의력이 산만할 때, 잠을 잘 못자고 꿈을 많이 꿀 때 등에 좋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므로 신경쇠약, 기억력 쇠퇴 치료에도 좋다. 그리고 오랜 병으로 몸이 약해졌을 때나 성기능 감퇴에도 좋으며 생리불순과 태아의 안정, 임신으로 인한 복통이나 출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이 아파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에도 좋다. 또한 뇌를 튼튼하게 하고 변비를 없애주며 혈압을 낮추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동맥경화에도 현저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조선 세종임금 때 펴낸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 '의방유취'를 보면 허약체질이나 노인, 또는 앓고 난 사람에게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수하는 처방으로도 쓰였다. 하수오는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한테나 좋은 약초이다. 하수오 한 가지만으로도 정성을 들이면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단, 우리의 야생 하수오를 써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재배한 것은 뿌리 모양이 대개 한 덩어리로 길게 뻗지만 야생은 구슬처럼 덩어리가 이어져 달린다. 백하수오는 크게 상관없이 복용 하여도 되나 적하수오는 간장이 좋지 못한 사람이 복용할시 위험하므로 아주 소량으로 복용 하든가 삼가야 한다. 모든 약초가 그러하듯이 만병통치약이란 있을 수 없고 과하게 복용하면 독이 될 수가 있다. 하수오에 관한 궁금한점을 비롯하여 효능효과와 복욕방법등의 광범위한 정보는 인터네 검색을 통하면 얻을 수 있다. 아무쪼록 이 기사를 계기로 하여 또 다른 치료효과를 경험하는 독자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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