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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 세가지 약속
2009-12-14 18:03:58최종 업데이트 : 2009-12-14 18:03:58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희

남편과 나는 사내커플이었다.
삼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을 하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내 생애에 있어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은 아마 다시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산굼부리에 가고 유채밭도 구경하고, 여행사에서 가이드가 움직이는대로 따라다니며 사진도 참 많이 찍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후 늦게 호텔에 들어와서 옷만 갈아입고는 제주도 시내로 나가서 해물찌개를 시켜먹었다.

해물찌개의 국물을 한 술 떠먹고는 그 비릿하고 이상한 맛(?)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제주도 시내를 돌아다니는 즐거움때문에 배고픔도 잊고 제주의 풍경에 흠씬 취했다.

밤에 호텔에 도착해서는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거기서 친하게 지낸 커플과 나이트에 함께 가서 결혼축하 빵빠레도 받았다. 그리고 지친 몸으로 호텔에 돌아와서 결혼 후의 청사진을 설계하였다.

그 중에서 살아가면서 세 가지는 꼭 지키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 세가지 약속_1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 세가지 약속_1

첫번째는 효도하기, 두번째는 표현하면서 살기, 세번째는 방귀트기였다.
연인끼리 제일 트기 힘든게 아마 방귀트기 일 것이다. 결혼 후 부부끼리도 아주 오랜 시간 방귀를 트지 않고 사는 부부도 많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식사후 트림하는 것처럼 방귀는 자연현상일 뿐이다.
"방구는 자연의 법칙이요, 학문의 트림이니, 이를 비웃고 개지랄 떠는 자는 비군자니라." 김용택님의 '사람'중에서

안용덕이라는 친구가 조회시간에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을 소개하는 찰나 "뽕" 하고 방귀를 뀌고, 학생주임께 불려가서 뺨이 벌겋게 붓도록 귀싸대기를 실컷 맞고와서는, 칠판에다 쓴 글이다.

이후 그 친구분은 안뽕이라고 불리워졌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방귀는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장내 세균에 의해 가스가 생기는데 특히 기름기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 음료등으로 인해 부패가스가 생길 수 있으며 평소 과식, 야식,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장내환경이 약화되고 세균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유산균이 감소하거나 부족하게 되어 암모니아, 아민, 페놀 등 유해한 부패 독소물질이 생성되면서 많은 방귀를 방출하게 된다.

특히, 잦은 방귀는 등이 굽어 오장육부가 아래로 쳐지면서 대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오는 증상이기 때문에 굽은 몸을 바르게 펴주어야 한다. 허리를 곧게 세우고 가슴을 활작 펴는 바른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소식하며 오래 씹는 식습관, 적절한 운동관리가 증상을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콩, 옥수수, 양파, 달걀, 육류 등 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가스 발생을 잘 일으키며, 껌 씹는 것도 공기를 많이 삼키기 때문에 방귀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방귀는 음식이 소화되면서 음식 속에 있는 산소가 자연스럽게 장으로 가서 방귀가스가 되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참는 건 더욱 안좋다.  압력에 의해서 심한 복통을 동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혹은 연인이 서로 신비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김용택님의 친구 안뽕님의 말대로, 궂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불편하게 살 필요가 있는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혹시 아직도 방귀를 트지 못하고 사는 부부가 있다면, 이 기회에 군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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