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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친구의 깊은 배려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 진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에서 나눔 송년회로 바뀌고 있다.
2009-12-15 08:06:23최종 업데이트 : 2009-12-15 08:06:2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이번 송년회 모임 경비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어 놓으면 어떨까? 그 대신 저녁은 간단히 내가 준비할 테니 친구들 의견을 한번 알아 봐주면 고맙겠는데?"
 
대학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건네는 말이다.
"무슨 말이야 안돼, 송년회 모임 경비는 그대로 지출하고 성금이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내가 책임지고 갹출할 테니 괜한 분란 일으키지 말고 예정된 대로 시행을 하자."라고 회장 친구에게 답을 했다.

그 답에 회장친구는 버럭 화를 낸다.
"이 친구야! 아무리 작은 단체라도 그 조직의 리드를 맡고 있는 사람은 그 조직구성원들이 화합과 동참을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잖아."라고 말하며 송년회 경비를 성금으로 내어놓겠다는 경위를 설명했다.
연말이 되자 추위와 싸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내 이웃들에게 불우이웃돕기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동창 중에 실직된지 1년에 건강도 좋지 않은 친구가 있다. 물론 가정형편도 좋지 않다.
요즘 말도 많이 없어지고, 얼굴엔 깊은 수심이 가득하며 술만 마신다.
그 친구 첫째가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다, 우리 동창들의 작은 정성으로 입학금과 교복이라도 준비해보자는 취지에서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내어놓겠다고 한 것이었다.

성금을 모아 전달 할 수도 있겠지만, 송년회 경비로 지출하면 송년회 그 이상의 의미 있는 한해를 마무리 하자는 것이다.
물론 받는 친구가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하는 방법을 함께 연구해 보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회장친구의 깊은 배려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회장친구의 깊은 배려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 진다_1
회장친구의 깊은 배려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 진다_1

2009년 기축년(己丑年)도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송년회 모임이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송년회가 마시는 맛, 먹는 맛, 즐기는 맛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
과거의 먹고 마시며 흥청망청 소비위주의 송년모임이 요즘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과 희망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송년회 의미를 되새겨 보는 행사로 변해가고 있다.

송년회 회비의 일부나 이벤트 수익금 또는 특별모금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 캠페인이 된다면 참여한 구성원들의 단합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이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진정한 송년회가 된다는 사실을 <해피수원뉴스> 독자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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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송년회, 불우이웃돕기,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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