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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공원, 맑은공기 마시며 체력보강에 최적
영하의 혹한에도 걷기 운동하는 시민들 몰려
2021-01-03 20:22:02최종 업데이트 : 2021-01-04 16:52:48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우리나라의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었다. 3일은 춥고 4일은 따듯했다. 그래서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 먹고 입는 것이 변변찮은 가난했던 사람들도 겨울을 넘길 수가 있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유난히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酷寒)이 일주일이 넘게 지속된다. 그런데도 영하의 추위로 방안에 있어야 할 시민들이 걷기 운동으로 체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걷기 운동하는 시민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걷기 운동하는 시민들


지난 31일, 친지와 함께 화서 전철역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운동삼아 걷자고 한다.  서호천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수원성교회를 지나 한참을 걸으니 서호공원이 나온다.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어 음산하니 바람까지 불고 싸락눈까지 날렸다. 오후 2시경 온도계는 영하 8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넘는 것 같다.  날씨가 추운데도 서호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숲을 거니는 사람들, 운동기구에 매달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산책로를 따라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추위는 참을 수 있지만 체력 보강은 춥다고 방안에 있는 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리떼들이 한가히 놀고 있다

오리떼들이 한가히 놀고 있다. 옛 농촌 진흥청 건물이 보인다


서호공원과 접해있는 저수지에는 물닭과  오리, 가마우지 등 4~5종의 조류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며 놀고 있다. 공원 산책로를 지나면 저수지 제방이 나온다. 제방 왼편 아래에 있는 논은 바둑판처럼 잘 정돈되어 있다.  옛 농촌 진흥청 볍씨 재배 종묘장이라고 한다.

60년대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던 어려웠던 시절 정부는 '식량증산' (1965) 7개년 계획을 세우고 농촌 진흥청은 볍씨 다수확재배시험 성공으로 '통일벼'를 생산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시험장 논을 보니 옛날이 새롭기만 하다. 매일 아침이면 마을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경쾌한 노래를 들으며 하루 일을 시작했다.

한 시민이 오리떼들의 노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한 시민이 오리떼들의 노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제방 위를 걷는 시민들은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끝도 없이 이어진다. 젊은이들보다 나이 든 노인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이 노인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제방 끝 저수지 수문을 지나니 청색 홍색 컬러 포장도로가 나온다. 도로에는 벚꽃나무 가로수가 200여m 쯤 심어져 있다. 봄이면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농촌 지도자를 양성하고 볍씨 개량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한 옛 농촌진흥청 건물들은 '선거 훈련원' '선거 체험장'으로 그 명칭들이 바뀌었다.

벚꽃나무잎이 말라붙어 단풍처럼 보인다

벚꽃나무잎이 말라붙어 단풍처럼 보인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출발 지점인 서호 공원에 도착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2Km라고 한다. 걷기 운동에 좋은 거리다. 그래서 그런지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남녀노소 시민들이 마라톤이라도 하듯 줄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보다 체력 보강이 우선임을 알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사람들의 건강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옛날에도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시절도 있었다. 더구나 코로나 같은 역병이 나돌 때는 시민들 모두가 건강에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1962년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역병이 창궐했다. 콜레라(일명 호열자)가 동남아에 유행 대만에서 수백 명이 희생되고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침입했다. 보건사회부는 예방책으로 부산, 인천, 군산, 목포, 여수, 마산, 포항 등 항구 도시와 김포 공항 등 9군데에 방역태세를 갖추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방역을 실시했다. 예방책으로는 전국 약 15만 개의 우물에 '크로르 칼크' 소독을 실시하고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음식물 끓여 먹기' 와 '물 끓여 먹기'  등을 권했다. 전염성과 높은 사망률로 흑사병과 더불어 가장 무서운 병으로 여겼다.

 

코로나 19는 침의 비말이 눈, 코,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책으로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는 이제 일상화되었다.  유튜브에 출연해 코로나 환자 치료를 한다는 한 의사는 국민들이 상식으로 알아둬야 할 코로나의 증상, 예방책, 면역력기르기 등 코로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를 대비한 면역력을 키우는 체력 보강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밥 먹기, 음식은 가리지 않고 고루 먹기, 밤잠 잘 자기, 핸드폰 오래 안 하고  TV 오래 안 보기, 햇볕 쪼이기, 걷기 운동 하기 등을 권한다.

물닭들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놀고 있다

물닭들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놀고 있다


동행한 친지 박모(78)씨는 매일 만보(萬步) 걷기를 한다고 한다. 만보를 어떻게 세면서 걷느냐고 물었더니 스마트폰 'PIay 스토어'를 클릭하면  두 개의 발자국 그림에 '만보 걷기 걸음 측정기'라고 쓰여있다. 다시 클릭해서 설치하면 걷는 대로 숫자가 올라간다. 필자도 스마트폰에 ' 만보 걸음 측정기'를 설치해서 걸었더니  집에 도착까지 8천22 걸음을 걸은 것으로 나온다. 매일 매일 보행이 그래프와 숫자로 기록된다.

 

대부분 공원은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주거지역이나 시내에 있다.  그러다 보니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 등으로 탁한 공기를 마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곳 화서 공원은 시내 외곽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고 뻥 뚫린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과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다. 외곽지역이라 자동차 매연 없는 맑은 공기 마시며 시민들 체력 보강하기에는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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