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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은 물론 치킨도 팔아요"...진화하는 ‘무인 점포’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하는 동네 상점 풍경
2021-07-12 15:06:28최종 업데이트 : 2021-07-13 09:16: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무인 점포로 운영되고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점포로 운영되고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

 
"사실 동네에 처음 생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없는데 계산을 어떻게 하나, 혹시나 계산하는 기계를 잘못 만져서 고장을 내면 누구를 불러야 하나 걱정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이 없는 상점이 너무 많아져서 익숙한 느낌이다." (권선동 이준성 씨)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단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이제는 비대면 문화에 적응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 문을 연 점포들이 대부분 직원 수를 줄이거나 무인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불러오는 새로운 점포 분위기가 새롭다. 


직원이 필요한 한 점포는 키오스크 계산대를 따로 설치했다.

직원이 필요한 한 점포는 키오스크 계산대를 따로 설치했다


매탄동 아파트 대단지에 거주하는 김은희 씨는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파는 점포들이 조금씩 무인 점포로 바뀌었는데 지금은 포화상태인 것 같다. 아파트 단지를 빙 둘러 걸어가면 비슷한 무인 점포가 4~5곳이나 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무인 점포가 늘어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무인 카페에서 음료를 고르고 있다.

주민들이 무인 카페에서 음료를 고르고 있다


커피에서 주스까지 10여 가지 메뉴를 파는 '무인 카페'
권선동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도 무인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커피 자판기는 많았지만 대부분 인스턴트 방식으로 만든 커피였다. 또 버튼을 누르면 종이컵에 뜨거운 물로 녹여 나오는 똑같은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을 연 '무인카페'는 원두를 직접 갈아주고, 얼음도 넣어 아이스 음료까지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브랜드 원두를 사용한다고 광고하지만 가격은 반값 이하로, 일명 '가성비 좋은' 카페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무인 카페에는 직원 대신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무인 카페에는 직원 대신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무인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처음에 다양한 메뉴에 놀라고, 가격에 놀란다. 무인 카페를 이용한 김시윤 씨는 "처음에는 기계가 많아 어떻게 할지 몰라 얼떨떨했다. 하지만 안내문을 보고 차근차근 해보니 매우 쉽더라. 먼저 메뉴를 주문하고, 계산하면 컵 크기에 맞게 얼음을 넣어주는 기계가 있고, 다음에는 고른 메뉴에 맞는 음료를 받는 기계를 이용하면 된다"며 "취향에 따라 시럽을 넣을 수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주스류까지 메뉴가 10여 가지가 넘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좋은데 가격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커피 가격보다 저렴해 자주 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권선동에 새로 오픈한 '24시간 무인 편의점'

최근 권선동에 새로 오픈한 '24시간 무인 편의점'



치킨도, 피자도 파는 '24시간 무인 편의점'까지
최근 권선동은 무인 카페를 넘어 간식을 파는 '무인 편의점'도 문을 열었다. 24시간 운영되는 점은 편의점과 같고, 메뉴는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냉동식품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간식 메뉴는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소포장된 제품이 많이 있다. 아직 일반 편의점과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지는 않지만 무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편하게 느껴져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즉석에서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식품도 파는 24시간 무인 편의점

즉석에서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식품도 파는 24시간 무인 편의점


권선동에 거주하는 이지연 씨는 "가끔 편의점에 가면 공간은 좁은데 상품은 많아서 왠지 물건을 빨리 사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곤 했다. 그런데 요즘 많이 생겨나는 무인 점포에 익숙해지니 물건을 천천히 보면서 고르는 여유가 생겼다. 상품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일도 없고, 되려 무인 점포가 편해서 자주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24시간 무인 편의점 한 쪽 벽에 메모지로 소통하는 공간을 두었다.

24시간 무인 편의점 한 쪽 벽에 메모지로 소통하는 공간을 두었다


또 무인 점포가 삭막하다는 편견도 깨는 모습이다. 권선동에 문을 연 한 무인 점포는 메모지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손님과 소통하고 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모지에는 '카드 분실하신 분은 000-0000-0000로 연락주세요!', '간식 종류가 다양해서 좋네요.', '나중에 마스크도 파셨으면 좋겠어요' 등 다양한 의견이 적혀 있었다. 우연히 만남 점포 주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무인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물건은 편하게 살 수 있고 점포가 주는 따뜻함은 잃지 않는 점포를 운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인 점포, 권선동,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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