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연례(회갑연) 상차림·헌수 절차 배워보세요
‘수연례 상차림 전시’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 14일까지 
2021-11-12 15:37:57최종 업데이트 : 2021-11-12 15:37:5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연례 상차림 전시'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수연례 상차림 전시'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급속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030년에 출생하게 될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90세 이상 삶을 전망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 '수연례(회갑연)'이다. 회갑연은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짧았던 시절 예순한살(만 60세)에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행하여진 잔치로 집집마다 집안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다양한 과일과 음식 등 풍성한 상차림을 통해 성대하게 마을잔치를 벌였다. 

자손들이 술을 올리며 장수를 기원했던 회갑연, 지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성대한 상차림은 사라지고 가족이 단출하게 음식점에서 밥 한 끼 또는 여행으로 대처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연례 상차림과 헌수절차도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점점 잊어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수연례 상차림과 헌수절차를 확인하고 배워볼 수 있도록 '수연례 상차림 전시'가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11월 2일부터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 수연례 상차림 배워보세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수연례 상차림 배워보세요

 
우리 조상들은 어떤 방식과 예의를 지키며 수연례를 진행하였을까? 기성세대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처음으로 접해보는 생소한 전통 상차림과 헌수절차를 직접 확인하며 배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수원전통문화관은 2015년 3월에 개관하여, 우리의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인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수원지역 문화발전을 목표로 예절교육관과 식생활체험관, 장안사랑채 등이 수원시민을 비롯해 국내외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특히, 단층 한옥으로 구성된 예절교육관은 예접실, 체험실, 접견실, 교육실, 마루로 구성되어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실학사상, 효를 주제로 다례, 예절, 규방공예, 청소년 인성교육 등 특성화된 전통예절 교육과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연례 상차림, 화려하고 풍성하다.

수연례 상차림, 화려하고 풍성하다

 
수연례 상차림은 계절과 가정형편에 따라 다르나 교자상이 기본 형태로 망상(큰 잔치 때 탐스럽게 하려고 과일, 떡, 어육 등 음식을 높이 괴어놓은 상으로 의례가 끝날 때까지 차려진 채 보는 상)을 차리고, 뒤쪽에 임맷상(의례를 치르는 동안 입맛 다실 수 있게 먹어보는 용도), 장국상(장수를 기원하는 면음식인 국수장국상)을 놓고 망상의 앞쪽으로는 헌수를 위한 술상을 마련한다. 
고임음식에는 조화를 꽂는데 이를 상화(床花) 혹은 가화(假花)라고 한다. 주로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꽃을 꽂았다.

풍성한 상이 차려지면 자손들이 정성스럽게 술을 올리며 장수하기를 축원하는 의식이 치러진다. 이를 헌수가장례(獻壽家長禮) 라고 한다.
헌수절차는 수연을 수연(회갑)을 맞이한 사람의 자녀들이 큰 상을 차려서 술잔을 올리고, 장남 내외로부터 차례대로 절을 하며 축수(祝壽)와 외부손님을 대접하는 연회절차를 나눠 진행된다.

1) 가장 먼저 자리 배치
남녀 자손들이 지정된 자리에서 북향하여 선다. 수연 당사자에게 웃어른이 계시면 남자 웃어른은 동쪽의 자리에서 서향하여 앉으시게 하고, 여자 웃어른은 서쪽의 자리에서 동향하여 앉으시게 한다.

2) 수연 당사자 부부 배례
장남 내외가 수연 당사자 내외(부모님)를 큰상 앞으로 모시고 온다. 아버지는 서향하고, 어머니는 동향해 마주 선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절로 한 번 맞절한다.

3) 수연 당사자가 자신의 부모님께 헌수
수연 당사자의 부모님이 계실 경우에 먼저 술을 한잔 올리고 절한다.

4) 수연 당사자 좌정
아버지는 큰아들의 인도를 받아 큰상의 동쪽으로, 어머니는 큰며느리의 인도를 받아 큰상의 서쪽으로 돌아 정한 자리에서 남향하여 앉는다.

5) 자손 배례
모든 자손이 어른께 큰절을 올린다.

6) 가족 헌수
장남 내외가 술상 앞으로 나아가 큰아들은 동쪽, 큰 며느리는 서쪽에서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남녀 집사가 전반을 들어주면 큰아들 내외가 잔을 받고 집사가 술을 따른다. 큰아들은 술잔을 아버지에게, 큰 며느리는 어머니에게 올린다. 어린이 술을 마시면 잔을 받아 술상 위에 놓고 절을 올린다. 큰아들 내외는 꿇어앉아 부모님께 축수한다. 부모님이 대답한다. 이어서 작은아들, 딸, 동생, 조카, 기타의 순으로 헌수 한다.

7) 제자, 후배 등 헌수
가족 헌수가 끝나면 제자 등 기타 헌수 할 사람이 헌수 한다.

8) 주안상 하사
헌수가 끝나면 어른이 자손들에게 마실거리 줄 것을 명한다. 일하는 사람이 자손들에게 음료와 안주가 담긴 작은 상을 준다. 자손들이 일어나 절을 올린 후 남녀 모두 중앙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술을 마신다.

9) 수연 당사자 교훈과 소감 말씀
어른께서 교훈과 소감을 말하고, 손님은 정성껏 대접할 것을 말한다. 자손이 모두 일어나 다시 한번 어른에게 절한다.

 
수연례 상차림, 화려하고 풍성하다.

수연례 상차림, 화려하고 풍성하다


수명연장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기어 속에 사라져가는 수연례 상차림과 헌수 절차를 배워본 시민들의 반응은 상차림이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고 풍성하다. 헌수 절차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간편함을 추구하는 지금 우리 시대와 맞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인 의례식 상차림은 계속 보존되고 이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수연례, 수원전통문화관, 전시회, 상차림, 헌수절차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