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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78세, 코트 위 '펄펄' 나는 어르신들 여기 다 모였네
수원시테니스협회장 배 어르신테니스대회 76명 참가열전
2021-11-19 10:52:40최종 업데이트 : 2021-11-19 10:54: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3위에 입상한 고희2부 시상

3위에 입상한 고희2부 시상



17일 시립 만석 테니스코트에서 '2021년 수원시테니스협회장 배 어르신 테니스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수원시 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수원 이순 테니스연맹이 주관한 행사였다. 매년 이맘 때쯤에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열었지만 장기간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차일피일 미루어오다 이제 열게 된 것이다.
 

저멀리 보이는 2021년 대회알림 프랜카드

'2021년 수원시테니스협회장 배 어르신 테니스 대회' 모습



대회 출전자는 60세 이상 거의 90세에 가까운 테니스 회원이 분포되어 있어서 이순1부(60세~64세), 이순2부(65세~89세), 고희1부(70세~74세), 고희2부(75세~79세), 팔순부(80세 이상) 등 5개 부로 나누어 각자가 단련한 능력을 발휘했다. 시립테니스 코트인 여기산 코트와 만석코트는 오래 전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전제로 테니스장이 개방되어 시민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던 터. 주말에는 테니스 코트를 하나 잡으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대회보다 더 중요한 방역수칙 지키기

대회보다 더 중요한 방역수칙 지키기


대회당일 8시30분부터 등록이 시작됐다. 참가비는 1만원이었다. 이른 시간에 테니스 코트에 도착한 선수들은 몸을 풀고 스스로 승리를 다짐하는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전봉주 이순 테니스회장을 비롯한 김종호 사무국장과 어머니회 테니스회 임원들이 업무를 진행했다.

등록을 마친 후 대진표를 짰다. 복식경기여서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는 승패의 절대적인 영향으로 큰 관심사였다. 다행히 테니스를 잘하는 파트너를 만나면 안도의 한숨과 다행이라는 마음이 교차되기도 했다. 특히 여성 회원 6명이 대회신청을 하여 자리가 더욱 빛났다.

9시30분 경 간단하게 개회식을 했다. 종전에는 수원시와 도와 시의회에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인지 개회식은 매우 조촐하게 진행됐다. 협회에서는 회장을 대신하여 부회장과 전무이사, 그리고 박옥분 도의원이 참석하여 격려했다. 전봉주 회장은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친선을 도모하고 특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승부욕으로 생각하지 않은 언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가능한 배려하고 양보하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오전에 있었던 고희2부 예선전(이영숙,박기복 조)

오전에 있었던 고희2부 예선전(이영숙,박기복 조)



코트는 모두 9개의 코트를 이용했다. 경기방식은 복식경기로 5대 5가 될 경우 타이브레이크(Tie Break)으로 최종 승자를 결정했다. 매 경기 듀스인 경우는 원 듀스(One Duce)에 노애드(No Advantage)경기로 시간을 단축했다. 참가 선수는 총 76명. 만 연령에 따라 팔순부는 박수흠 회원을 비롯하여 16명, 고희1부는 22명, 고희2부는 10명, 이순1부는 12명, 이순2부는 16명 이었다. 팔순부의 초고령자는 87세의 장순태 회원으로 매년 대회에 참가하는 테니스광에 가까우며 40년 이상의 구력을 갖고 있었다. 날씨마저 온화하고 주변에는 가을 정취가 넘쳐나니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대회가 더욱 빛이 났다. 12시 30분경에 예선전을 모두 마치며 4강전에 진출한 팀과 패한 팀이 가려졌다.



팔순부의 김영석 선수의 경기 모습

팔순부의 김영석 선수의 경기모습



배부해준 식권으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별도의 점심 시간 없이 경기는 진행됐다. 이영숙(여, 67세 월드메르디앙)선수는 테니스 구력 30년으로 1승1패로 4강에 진출했다. 2020년 대회에 우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결국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하여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팔순부로 출전한 서모모 선수는 초반전인 오전에 두 경기 모두 져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수원 광교에서 온 허화영 선수도 여성으로 2승을 하여 4강전에 진출했다. 몇 년 전에 3위를 했는데 내심 우승을 바라는 눈치였다.


서로 작전을 짜기위해 모여 있는선수들

서로 작전을 짜며 약속했다. 코트 체인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4강전에 돌입했다. 실력이 엇비슷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 사람도 부상 없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3,4위전은 별도의 경기 없이 공동 3위로 정했다. 이어서 고희2부와 팔순부의 3위에 대한 시상이 본부석에서 이루어졌다. 3위에게는 소형 트로피와 가죽혁대가 주어졌다. 입상한 팀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하며 기념촬영 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우숭자에게는 상품권 5만원, 준 우승자에게는 쌀 4kg 한 포를, 3위에게는 혁대 제품, 참가상으로 세제 하나가 참가한 모두에게 돌아갔다.

오후 4시가 되어 모든 경기는 종료됐다. 승자와 패자의 얼굴에는 서로 다른 모습이 역력했다. 팔순부 우승은 김장석, 조일남 조, 고희부에는 윤문섭, 최필락 조, 이영숙, 박기복조에게 돌아갔다. 특히 고희2부인 이영숙 조는 5대5에서 최종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숨막히는 열전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연출했다. 이순 부는 유연식, 최달상 조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적은 예산으로 최선을 다하는 본부의 집행부

적은 예산으로 최선을 다하는 본부의 집행부



상을 받은 후 앞으로의 경기도대회, 전국대회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적은 예산으로 알찬 경기를 진행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수원시나 협회에서 더 많은 예산지원이 필요한데 그래도 내년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실무를 맡은 김종호 사무국장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적은 예산과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참가한 어르신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와 행복감이 가득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어르신테니스, 타이브레이크, 만석코트, 팔순, 고희부,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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