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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흥수목원, 가든음악회 '봄 햇살이 머무는 날' 개최
지난 5일 영흥수목원 전시온실 앞에서 개최
2024-04-08 11:27:16최종 업데이트 : 2024-04-08 11:27:1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생태숲과 전시숲이 있는 곳 '영흥수목원'

전시숲과 생태숲, 꽃과 들풀 전시원이 있는 곳 '수원 영흥수목원'


4월이 되자 하루가 다르게 초록이 짙어간다. 영흥수목원으로 향하는 길이 완연한 봄날이다. 버스정류장에서는 노란 산수유와 노랑노랑 개나리가 맞아주더니, 수목원 입구부터는 벚꽃이 만발이다. 매표소를 지나 안쪽에서 만난 수목원 내부에서는 4월을 맞아 활짝 핀 꽃들과 함께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겨울을 지나 모처럼 수목원을 찾은 까닭은 가든음악회 '봄 햇살이 머무는 날'을 만나기 위해서다. 4월 5일 오후 12시 30분, 식목일에 열린 수목원 음악회는 탁 트인 자연을 벗삼아 힐링을 느끼는 시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호른, 튜바, 트럼본, 트럼펫, 드럼)로 30분간 진행되었다. 

4월에 개화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아열대 식물로 만든 정원, '전시 온실'로 가는 길.


영흥수목원은 지난해 문을 열어 아직은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중이다. 수원에는 광교호수공원, 만석공원, 옛 경기도청 등 꽃 구경하기 좋은 명소가 많은 터라 이곳드로가 비할 바가 아니다. 다른 곳보다는 아직 조성중인 단계로 보는 것이 맞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시간이 필요하리라. 

수목원에서 지금 볼 수 있는 꽃은 ▲살구나무 ▲자목련 ▲춘추벚나무 '아우툼날리스' ▲수선화 '딕와이든' ▲꽃잔디 '포레스트 플라네' ▲깽깽이풀이다. 방문자센터에 '4월 1주 개화소식'이라며 안내 간판을 세워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4월 1주 개화소식에 따라 활짝 핀 수선화, 자목련, 벚꽃 등을 볼 수 있었다.

4월 1주 개화소식에 따라 활짝 핀 수선화, 자목련, 벚꽃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밖에 봄꽃으로는 산수유, 생강나무, 매실나무, 봄까치꽃, 갯버들 등이 있다. 미리미리 사진을 찍어놓았더니 안으로 들어갔을 때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달까?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방문객이라면, 보물 지도처럼 사진 한 장을 찍어두는 편이 좋겠다. 참고로 영흥수목원에는 스탬프투어가 있다. 입장권을 받으면서 한 장 챙겨 두면 안내서가 되고, 도장을 찍으며 수목원 곳곳을 빠짐없이 탐방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온실 앞에서 열린 음악회, 봄 햇살이 머무는 날

온실 앞에서 열린 가든 음악회의 이름은 '봄 햇살이 머무는 날'


영흥수목원의 가든 음악회를 만난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온실 앞에서 열린 음악회는 수목원 입장료 외 별도의 요금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준비한 이번 음악회는 금관 5중주로 여러나라의 음악으로 골고루 준비되었다. 국가도 다양하지만 클래식, 뮤지컬 넘버, 디즈니 영화 OST 등 장르도 다채롭게 채워나갔다.

금관악기의 울림이 수목원 곳곳을 채우다.

금관 악기의 울림이 수목원 곳곳을 채우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준비된 가든 음악회의 첫번째 곡은 비엔나 행진곡! 연주자 외에 진행자가 있어 작품마다 시작과 끝을 알렸다. 작곡가와 제목, 시대배경 등 곡에 대한 소개를 듣고 난 다음, 연주를 감상한 덕분에 클래식에 대한 공부까지 된 셈이다.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작곡가와 제목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봄에 듣기 좋은 음악으로는 왈츠가 떠오른다. '왈츠의 왕'이라고 불렸다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일화를 듣고 나니까 한층 더 친근한 느낌이다. 연주가 끝날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금관 악기라서 울림이 참 좋았는데 온실 안쪽에서 퍼져 나오는 음악 소리가 이 넓은 수목원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

익숙한 애니메이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


왈츠 다음 곡은 재즈 왈츠다. 왈츠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는 건 또 몰랐던 이야기다. 재즈라면 미국에서 발전된 곡인데… 그 당시 러시아에서 성행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다. "다음으로 여행할 나라는 멕시코입니다!"라는 진행자의 들뜬 목소리에 정말 여행하는 것 같다는 착각에 잠시 빠져들게 된다.

비엔나를 시작으로 독일, 러시아, 멕시코 등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곡을 하루에 다 들어본 적이 있었던가! 한 자리에서 들으니까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차이점이 느껴진다. 멕시코 전통 메들리가 흘러나오자 어린이 관객들이 다같이 춤을 추기 시작한 것도 재미난 볼거리가 되었다.

뮤지컬 넘버 메들리는 '맘마미아'에 나온 곡들이다. 지난해 10월, 수원에도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이 찾아왔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메들리에 마지막 앵콜곡까지! 30분을 꽉 채운 시간,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감사한 순간이었다. 

가든 음악회에 온다며 직접 고른 드레스를 입은 이로아 어린이(6세)

음악회에 온다며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로아 어린이의 사랑스러운 모습.


아이와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광교에서 왔다는 엄마 김모래 씨와 딸 이로아 양, 백설공주 의상을 입고 음악회를 즐겨 단연 눈에 띄는 관객이었다. "영흥숲공원과 수목원은 평소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다. 지난 주에 현수막을 보고서 음악에 관심이 많아 오게 되었다."라며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는데 시향 공연이라길래 유치원을 쉬고 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익숙한 노래들을 빠르게 진행해 주셔서 시간가는 줄 몰랐고, 야외다 보니까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라며 공연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다른 관람객인 최수진 씨는 동네 주민이었다. "집이 가까워서 평소에도 영흥수목원에 자주 방문하고 있고, 지난번에는 합창단 공연을 봤었는데 이번 금관악기 5중주도 너무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진행자, 김재윤 씨의 설명 덕분에 클래식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클래식과 친해지는 시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김재윤 진행자.


진행을 맡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김재윤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일월수목원에서 연주회를 열었고, 이달에는 영흥수목원으로 왔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다시 올것을 알렸다. "하반기에는 현악 4중주와 목관 5중주를 계획하고 있고, 프로그램 내용은 시기에 맞게 정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봄이니까 봄에 관련된 음악을 연주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많이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번의 음악회가 개최된다.

하반기에도 7월(영흥수목원)과 8월(일월수목원), 두 번의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반기 음악회 일정은 7월 26일(금)과 8월 23일(금)이다. 현재 영흥수목원의 볼거리로는 5월 31일(금)까지 열리는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전시회다. 볼거리 많은 수목원을 관람하기 좋은 동선으로 스탬프 투어 안내지를 하나 챙겨서 차례대로 다니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영흥수목원에서.


곳곳에 보물처럼 있는 곰돌이 푸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팁이다. 포토존 외에도 애니메이션에 나온 대사가 명언이 되어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꽃과 나무가 이야기를 나누는 곳, 올봄 나들이로 영흥수목원으로 여러 번 오게 될 듯하다.

[영흥수목원 안내]
○찾아오는 길: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대중교통: 청명역 4번 출구(경기수원외국인학교 방향 도보 1.2km)
○운영 시간: 화~일요일 9:30~17:30(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개인 4,000원(수원시민 2,000원/ 다자녀 1,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할인)

[영흥수목원 음악회 일정]
○7월 26일(금) 오전 11시, 영흥수목원 책마루
○8월 23일(금) 오전 11시,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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