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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김성찬 개인전 열려... 북수원 도서관 전시
4/23 ~ 5/12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김성찬 개인전 : 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2024-04-26 11:15:01최종 업데이트 : 2024-04-26 18:57:06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북수원 도서관

북수원 도서관 전경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북수원 도서관은 다양한 예술의 중심이다.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1층에 위치해 있어 휴식과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김성찬 작가의 개인전으로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인두화 작가로 거듭나는 데 일조한 작품을 모은 전시이다.

인두화는 전통 인두를 달궈 나무, 대나무, 상아, 가죽, 종이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완성하는 작품으로,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 전통공예 기법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 작품은 나무에 그려진 작품이 대부분이었는데 같은 나무를 태웠음에도 다양한 두께와 진하기로 차이를 두어 작가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였다.
전통인두화 명인 이건희 작가와 김성찬 인두화 작가

전통인두화 명인 이건희 작가와 김성찬 인두화 작가


김성찬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가 느끼는 인두화 작업의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온도 조절과 속도 조절이 인두화의 핵심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그리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편안한 상태가 된다. 나무가 타면서 갈색톤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묘사를 할 때 마음의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작품은 섬세하고 차분하며 관람할 때에도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화서문>(2024)를 소개하는 김성찬 작가

<화서문>(2024)를 소개하는 김성찬 작가


수원 토박이였던 작가는 자신에게 익숙했던 수원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가장 최근 작품인 <화서문>(2024)을 선보였다.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한 작품으로, 며칠 동안 같은 자리에서 촬영해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자 본을 떠서 인두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두 달가량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실제 작품을 보면 돌 하나하나와, 낙엽,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까지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방화류수정>(2021)

<방화류수정>(2021)


<방화류수정>(2021) 역시 수원의 풍경으로, 방화류수정의 풍경을 한지 연등에 새겼다. 흔들리는 연못에 비친 아름다운 수원의 풍경과 함께 작가의 세밀한 표현을 볼 수 있었다. 

수원에 다양한 풍경이 있지만 김성찬 작가의 작품은 한옥과 전통적인 집 풍경이 많았다. 이러한 풍경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는데 "나무를 태우면 나타나는 갈색톤이 수원 화성 건물과도 잘 어울렸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전시 작품을 보면 한국의 전통적인 건물 모습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와 만나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첫 개인전을 연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는 말에 작가는 "설레고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해 뿌듯하고,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특히 조력자 역할을 해 주신 이건희 선생님 덕분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팔마도>(2023)

<팔마도>(2023)


재차 방문한 북수원 도서관 전시관은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많은 도서관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동물을 그린 작품 <팔마도>(2023)는 당장이라도 움직일 듯한 여덟 마리의 말이 뛰는 모습을 담았는데 한 관람객의 발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을 보던 관람객은 "정말 말이 뛰어나올 것 같다"며, 어떻게 말의 눈이 반짝이도록 표현했는지 신기해했다.

작품 관람을 끝낸 한 도서관 이용자는 "나무 위에 그림을 그렸다는 게 신기해요. 예술에는 어디에든 재료가 있다는 게 실감 나네요."라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인두화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멀리서 볼 땐 프린트된 건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전시 모습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전시 모습


인두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람객은 드물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한국인두화보존회에 있는 김성찬 작가는 인두화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여러 공부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 활동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에게 한국 전통의 인두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김성찬 작가는 개인전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인두화 작품을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 전시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라며 찾아오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김성찬 개인전 : 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전시

<김성찬 개인전 : 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전시 전경


인두화의 매력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아야만 느낄 수 있다. 북수원 도서관에는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에 휴관하므로 전시 관람을 위해선 휴관일을 피해 방문해야 한다. 이번 전시는 5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 전시 <김성찬 개인전 : 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관람을 통해 인두화의 멋을 함께 느껴보자.

[김성찬 개인전, '인두화의 멋에 반하다']
• 전시장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북수원도서관 1층 갤러리
• 전시기간: 4월 23일~5월 12일, 9시~19시 관람 가능  
 ※ 도서관 휴관에 따른 월요일, 공휴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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