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80세 넘어도 테니스 라켓을 놓을 수 없어요!"
수원시 만석코트를 누비는 '이순 테니스 동호회'를 만나다
2024-03-19 10:55:39최종 업데이트 : 2024-03-19 10:55: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시가 주최한 테니스 대회(2023년 5월11일)

수원시가 주최한 테니스 대회 풍경 (2023.5.11.)


수원특례시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메카'라 자부한다. 그 이유는 프로 스포츠의 당해 구단이 수원에 많고 특히 생활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단 조직과 이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재정투자 및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체육시설은 202곳(2024.1. 기준)이며, 2026년까지 10개소 더 확충 예정이다. 

수원 연고의 프로 스포츠 종목들이 수많은 국가 대표급 선수를 배출했고, 아시아대회나 올림픽에서도 국위를 선양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프로 스포츠 뿐 아니라 생활 스포츠는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데다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층이 즐길 수 있는 종목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테니스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가 있다. 

그 동안 수원시를 대표한 선수들의 입상 실적이 화려하다

만석테니스장에 있는 실내 공간. 수원시를 대표한 선수들의 입상 실적이 화려하다.


수원시립테니스장으로 여기산테니스장, 만석테니스장 및 상록테니스장이 대표적이다. 그중 만석테니스장의 활용도가 특히 높다. 그 이유는 지리적으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테니스장 주변에 주거지가 많으며 테니스 경기장 면수도 제일 많다. 
 
기본기는 모자라도 경기 만큼은 즐겁고 행복하다.

기본기는 모자라도 경기만큼은 즐겁고 행복하다


수원시에는 다양한 테니스 동호회가 있는데 그중 장년층으로 구성된 테니스가 눈에 띈다. 바로 '이순 테니스회'(회장 김용복)이다. 이들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10여 명으로 만석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종종 즐긴다. 만석테니스장 이용자들이 워낙 부지런해서 일찍 가야만 테니스장의 면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봄 날이고 쾌청하여 경기가 더 재미있다.

날씨가 봄날같이 쾌청하여 경기가 더 재밌다.

한 경기를 마친 후 환담하고 있는 이순 테니스 회원들

경기 후 환담하고 있는 이순 테니스 회원들


봄이 찾아오니 테니스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테니스를 즐기는 여성 회원도 대폭 늘었다. 초보자도 정기적인 레슨를 받아 기본기가 매우 좋다. 경기를 펼칠 때 여성이라고 평가절하하면 낭패를 당하기 일쑤이다.

유명 코치가 있어 언제든지 레슨이 가능하다.

만석테니스장에 유명 코치가 있어 언제든지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테니스는 비교적 체력 소모가 많고 장시간 겨루는 힘든 경기인데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다니 무척 고무적이다. 취재 당일, '이순 테니스 동호회'의 이용만(남, 40년생 권선동) 회원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용만 회원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이용만 회원이 라켓 잡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용만 회원(왼쪽)이 라켓 잡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다음은 '이순 테니스 동호회'의 이용만 회원과의 일문일답.

Q. 테니스를 즐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50년 전 당시, 학교에 테니스장이 많았고 운동을 좋아해 테니스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Q. 그 당시 주로 어디에서 테니스 경기를 즐겼나?
교사로서 남양, 발안, 오산, 반월 등 학교 여러곳에 발령나면서 해당 학교 테니스장 또는 인근 테니스 클럽에서 즐겼다. 

Q.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만석테니스코트를 이용했나?
오산시 고등학교 퇴직 후 학교 테니스장 사용이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시설을 찾던 중 만석코트를 알게 되었다. 이곳 코트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Q. 구력이 있으면 그동안 입상 경력이 많을 것 같은데?
교사 시절 잘 나갈 때 교육장, 또는 경기도교육감배 테니스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다수 있다. 만석코트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복식으로 입상한 적도 있다.

Q. 최근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 파워가 줄어 든 것 같은데요?
그렇다. 나이 80세가 넘으니 과거에 비해 체력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이제는 라켓에 공을 맞추는 것도 어려울 때가 있다.(웃음)

Q. 만석 테니스코트에서 대회 있을 때 그래도 자주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식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 그래도 이기는 것보다 건강을 위해 참가한다. 상대 파트너에게 잘못하여 미안할 때도 더러 있다.

Q. 앞으로 테니스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오랜 세월 테니스를 즐겼기에 그만두기 아쉽다. 나이가 들어 힘이 약하지만 건강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는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특히 후배들에게는 인격적으로도 매너가 좋아 귀감이 되고 있다. 모든 운동 경기는 승부 이상으로 매너를 중시한다. 오전 10시 이후가 되자 이순 테니스회 회원 10여 명이 모여 친선으로 경기를 즐겼다. 그렇게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멀리 공사 중인 실내 경기장이 보이고 있다.

야외 테니스장 옆으로 현재 공사 중인 실내 경기장 외관이 보인다.


실외 경기장 인근에 실내 경기장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테니스를 즐기는 팬들에게 더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완공되면 전천후 테니스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경기에 몰입하면 구슬땀이 흘러내리는데 그게 결코 싫지 않다. 그만큼 이날 모인 회원들 역시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테니스를 즐기니 수명도 더 연장되는 느낌"이라는 말에 이순 동호회원들이 한바탕 웃는다.

수원시 공공체육시설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시민들의 얼굴이 봄처럼 화사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만석코트, 수원 특례시, 생활 체육, 이용만, 이순 테니스회,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