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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라는 편견 깨고 학교 자랑하려고 방송 출연했어요!”
물고을대안학교 학생, TBS 우리동네 라디오에 출연해 학교 알려
2020-09-28 16:11:44최종 업데이트 : 2020-09-28 16:11: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23일 물고을대안학교 학생들이 TBS에서 녹음을 하고 있다.

23일 물고을대안학교 학생들이 TBS에서 녹음을 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는 고등 청소년들을 위한 '물고을대안학교'가 있다는데요. 개성 넘치는 청소년들이 그만큼 다양한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요? 물고을대안학교 서한강 학생과 얘기 나눠 봅니다" (TBS 우리동네 라디오 진행자)

23일 저녁 9시 44분,  TBS 라디오(FM.95.1)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라디오>에 물고을대안학교 학생이 출연했다. 팔달구에 위치한 물고을대안학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정한 수원시 위탁대안교육기관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서한강 학생은 방송에 출연해 학교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송에 출연 중인 서한강 학생

방송에 출연 중인 서한강 학생


프로그램 '우리동네 라디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다. 주로 마을활동가들이 참여해 지역 소식을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공중파 방송이지만 방송 주제부터 대본 작성까지 출연진이 직접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시는 수원미디어센터를 통해 작년부터 참여했으며 약 10여 편 넘는 방송이 송출된 바 있다. 

물고을대안학교 학생들은 '주변 친구들이 물고을대안학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소개하고 싶다'고 뜻을 모아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또 '주변에서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서, 또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 학생이 가는 학교'라는 편견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단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손연두 학생은 "동탄에 살지만 수원시에 소재한 물고을대안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웹툰에 관심이 많은데 진로를 학교 수업과 연계하는 학교 특성을 보고 거리가 멀지만 스스로 선택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 과목인 국어와 미디어 수업을 통해 방송준비를 시작했다. 국어 시간에는 대본 쓰기를 배우고, 미디어 수업에서는 방송 계획, 발음 연습, 리허설 준비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차근차근 준비했다. 수업 시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토론하고, 대본으로 작성하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결과 대본을 완성했다. 교사들은 TBS 작가와 회의를 거쳐 대본을 탄탄하게 만들어나갔다. 이후 방송에 출연하는 전날까지 학생들과 연습을 반복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이 미디어, 국어, 동아리 활동 시간과 연계해 TBS 방송 연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미디어, 국어, 동아리 활동 시간과 연계해 TBS 방송 연습을 하고 있다.


원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생 모두 방송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스튜디오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친구들은 따로 녹음해 인터뷰 파일로 만들기도 했다. 그밖에도 학교 수업 시간, 학교 종소리 등 소리로만 전하는 라디오 특성상 학교와 관련된 소리를 녹음해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너무 떨렸는데요.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어서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이번 방송을 통해 우리 학교도 자랑하고, 위탁대안학교에 진로를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서한강 학생)

방송에는 물고을대안학교 소개를 비롯해 일반 고등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교과목과 수업 방식,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적다보니 각자 생각하는 진로와 수업이 연계되는 과정을 소개해 위탁대안학교 특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23일 방송은 송출됐지만 팟빵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듣기로 청취 할 수 있다.
 

http://www.podbbang.com/ch/1770342?e=23793605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물고을대안학교, TBS, 우리동네 라디오,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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