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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움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 전시중
흐름(flow)의 삶을 새롭게 해석하다
2021-03-23 16:41:44최종 업데이트 : 2021-03-23 16:41: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관객에게 작품해설 중인 유진 사진작가

관객에게 작품해설 중인 유진 사진작가


사진작가 유진은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면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총 세 번의 자가격리를 했다. 한국에 오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캐나다로 들어간 이후에도 2주동안 자가격리를 한다. 이제는 자가격리의 시간이 단절이라기보다는 느리게 흘러가는 새로운 방식의 시간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빠른 흐름을 조금이나마 늦추라는 하늘의 뜻" 이 코로나 시대의 배움이라고 생각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공간움에서 만난 유진 작가의 작품 중

사진공간움에서 만난 유진 작가의 작품 중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이전과 똑같은 일도 다르게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시간에 대한 다른 느낌을 얻게 되었다"며 "오히려 천천히 가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흐름에 대한 이야기' 이다. 장소(place), 일들(things), 시간(time)에 따른 각각의 사진을 'COVID19'를 의미하는 19초의 노출을 통해 흐름을 만들어냈다. 사진의 흐름(FLOW)로써 삶을 새롭게 해석해보도록 하는 작업이다. 과거와 현재를 모노톤으로 우리들 모습을 어둠의 실루엣으로 만들고 화면을 안정화해서 오묘한 사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19초간 중첩되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이미지는 관람하는 사람들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
 

독특한 분위기의 옛날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사진공간 움 갤러리

독특한 분위기의 옛날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사진공간 움 갤러리


"2차원의 사진 공간에서 3차원 작업을 하며 4차원의 상상을 만드는 재미는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느린 길"이라며 "시간은 똑같은데,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사진에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유진 작가는 자신의 삶 자체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사진에 담았다고 한다. 짧은 머리에 염색을 한 컬러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 물었더니,
 
"저도 예전에는 꽉 막힌 사람,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나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내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으니까. 작은 용기를 내면되더라. 'WHY NOT?' 이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행동하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

시간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전시

시간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전시

 
서로 다른 시간이 하나의 사진 속에서 오버랩되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의 사람들은 어쩌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유진 작가의 작품 속에서 오묘하게 연결된다. 예술은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힘 같다.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유진 작가는 관람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자유롭게 사진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해보라고 한다. 또한 관람을 원하는 분들과의 편안한 대화나 문답도 언제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공간 움은 창룡문 인근의 사진 전문 갤러리이다. 다양한 사진 작품을 만나고, 이색적인 공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3월 31일 수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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