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르포작가 은유의 읽고 듣고 쓰기, 그리고 합평의 힘> 인문학 강연 속으로
수원글로벌평생학습관 <언제든 학교> 연계 특강
2023-12-01 14:09:13최종 업데이트 : 2023-12-01 14:09:11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수원 글로벌 평생 학습관의 전경 ( 출처 수원시 글로벌 평생 학습관 홈페이지 )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전경 (출처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홈페이지)


지난 11월 30일 오전 10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는 <언제든 학교> 특별상 수상 기념 연계 특강으로 은유 작가의 <르포작가 은유의 읽고 듣고 쓰기, 그리고 합평의 힘> 인문학 특강이 진행되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 길2(우만동)에 위치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은 2011년도 10월 28일에 개관한 이래로 수원 시민들을 위한 열린 학습 지원터로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언제든 학교>는 시민 주도의 인문 학습 플랫폼으로,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를 지향하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이다. 시민 기획단 양성과정을 수료한 시민들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해당 저자를 직접 만나거나 강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시민이 주도하여 학습하는 한 차원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원 글로벌 평생 학습관에서 수원 시민들의 꿈의 학습터가 되고 있다.

수원시 글로벌 평생 학습관에서 수원 시민들의 꿈의 학습터가 되고 있다.


오전 10시 이른 수업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관 2관 211호 영상강의실에는 한 명의 지각생도 없이 미리 신청한 55명의 수원시민이 배움을 찾아 자리했다. 

이번 특강의 취지는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로는 사회 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르포 작가의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논의해 보는 것이다. 

<르포작가 은유의 읽고 듣고 쓰기, 그리고 합평의 힘> 강연을 하는 은유 작가의 모습

<르포작가 은유의 읽고 듣고 쓰기, 그리고 합평의 힘> 강연을 하는 은유 작가의 모습


은유 작가는 르포 작가로 2012년 시를 곁들인 산문집 《올드 걸의 시집》을 첫 책으로, 세 권의 글쓰기 책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두 권의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 다섯 권의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출판하는 마음》,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있지만 없는 아이들》, 《크게 그린 사람》을 쓴 작가이다. 
 
[ 강의 포인트 1 ] 르포작가에게 배우는 르포 읽기
조지 오웰 작가의 이름이 필명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1903년 6월 25일 인도에서 출생으로 본래 이름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입니다. 파리와 런던에서 밑바닥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작품 르포르타주 《파리와 런던의 바닥 생활》(1933)을 발표하였고, 이때부터 필명을 조지 (George Orwell)이라고 사용했습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르포 글을 쓰는 조지 오웰 작가를 보고 르포 작가를 꿈꾸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을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돌려줄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이 글의 시발점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돈이 되지 않으면 무가치하게 생각하고 잊혀지는 것들이 많거든요. 글을 통해 중요한 가치와 노동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의 포인트 2 ] 르포작가에게 배우는 사건, 사고 듣기 
듣는 일은 삶에 이롭습니다. 잘 들어야 잘 쓸 수 있고 나의 생각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깊게 이해하고 인터뷰집을 작성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 적어도 2시간 동안 인터뷰이의 삶을 경청해야 하는데요. 마치 인생에 대한 과외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듣기를 실천하며 제가 배우고 느낀 것은 세상에는 무수한 고통이 있으며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그냥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듣고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제 안에 있는 어려움과 아픔에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주변 사건 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선입견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강의 포인트 3 ] 르포작가에게 배우는 글쓰기훈련 
독서 생활을 삶에 대한 실천적 관점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깨우친 것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책을 읽을 때는 한 번은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독서를 했다면 두 번째는 삶의 적용점을 찾으며 깊이 있게 읽어야 합니다. 또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실용주의와 거리가 먼 것을 공부합니다. 예를 들어서 시와, 르포 등 읽기가 되겠습니다. 또한 글쓰기로 내 생각의 시공간을 확보해서 자신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찾는 것이 글쓰기와 독서 훈련이라 하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수원 시민들이 궁금한 점을 은유 작가에게 질문하고 있다.

강의가 끝나고 수원 시민들이 궁금한 점을 은유 작가에게 질문하고 있다.


강연을 마치고 Q&A 시간을 가졌다. 수원 인계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작가님께 질문을 했다. 

Q. 작가님의 2021년 작 《있지만 없는 아이들》 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아이들의 생활과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이렇게 독자가 문제를 깨닫고 나서 실생활에 실천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A. 책을 읽고 나서 실제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읽고 깨우쳤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첫째로 해야 하며 두 번째로는 주변에서 미등록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아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등록 이주 노동자를 위한 후원이 필요하겠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작가에게 사인을 받는 시민의 모습

강연을 마치고 작가에게 사인을 받는 시민의 모습


강의를 듣는 55명의 수원 시민들은 2시간 30분의 긴 강연 시간에도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강의를 경청했다." 교육의 위대한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명언처럼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배운 것을 사회에 실천하려는 태도가 실로 감동스러웠다. 앞으로도 수원 글로벌 평생 학습관에서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수원 시민들의 발길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수원시 글로벌 평생 학습관 강연] 
2023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언제든학교> 특별상 수상 기념 연계 특강 
<공부, 안목을 위해 기준을 세우는 만남과 경험>
○ 강  사 : 엄기호(사회학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 일  시 : 2023. 12. 4.(월) 저녁 7~9시 30분
○ 장  소 : 2관 211호 영상강의실 및 zoom줌 온라인 실시간 중계
   (온라인 수강 신청의 경우, 강의 시작 1시간 전, 문자로 줌(zoom) 링크 전송 예정)
○ 수강료 : 무료 
 
조명실님의 네임카드

수원글로벌평생학습관, 은유작가, 언제든학교, 강연, 르포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