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지리멸렬(支離滅裂)전에 가다
김정대 홀로전...5일~24일까지 전시
2020-09-24 16:13:38최종 업데이트 : 2020-09-24 16:13: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지리멸렬 김정대 작가

지리멸렬 김정대 작가
 

2020년 9월 5일부터 24일까지 김정대 홀로전 '지리멸렬'이 사진공간 움에서 열리고 있다. 폐허가 된 것 같은 그러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움 전시장은 김정대 작가의 작품 10점을 가슴에 품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사진인지 그림인지 혼돈이 올 정도다. 특이한 사항은 실내가 어두워서 사람이 작품 속에 비쳐서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그럼에도 코로나 19의 시름에서 빠져나와 '지리멸렬(支離滅裂)'에 빠져들었다.

대표작 멸치

대표작 멸치

작가의 글을 보았다. 운명이란 나락 속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작가.
'지독하게 눈이 내리던 날 두 아이를 남겨두고 운명처럼 아내는 갔다. 삶은 피폐해져갔고 발은 벼랑 끝에 다다랐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나름의 경로가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소멸하고 그 행적을 남긴다. 행적의 마지막 단계는 통증이고, 통증은 정지된 사물로 고스란히 남는다.

태초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억 겁의 세월 동안 무수히 반복했고, 우리는 그 반복 속 찰나의 순간에 살고 있다. 소멸의 의식이 무의식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삶이 풍요로워짐을 알면서, 아는 것이 아는 것인지 모르고, 모르는 것이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부나비처럼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아픔을 안고 있는 작가, 그러면서도 작품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작품 대패밥

작품 대패 밥


김정대 작가는 음악을 하고 영화를 하다가 사진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영상 편집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상업사진도 찍고 서울에 스튜디오도 있다. 프로사이트 교육위원장, 카메라 연구소, 색채학자이기도하다. 프로사진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경험한 것 사회적인 부조리를 많이 담고 있다. 예술가로서 정신이 있다.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담고 있다. 디테일을 중요시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안다. 멸치 작업하는 데 4시간 걸렸다고 했다. 장르는 특별히 없다. 큰 맥락에서는 관계된 것이 무의식적이지만 통증이 있다. 상업을 하고 디테일을 중요시 하는 작가로 보인다.

작가는 "예술가의 정신이 없는 사람은 예술가라고 할 수 없다. 예술이란 정의는 사회적 시대가 인정하면 예술이고 아니면 예술이 아니다. 고흐가 200년 전 그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인정받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예술적으로 인정 못 받는다 하더라도 100년, 200년이 지나면 혹 인정받을 수도 있다. 예술은 예쁜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에 대한 부조리, 거대한 담론,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그런 것들을 그리는 것이었다. 예술의 정신은 기본저항이다. 음악, 영화, 색채, 지리멸렬 등 작품에 얼마나 많이 투영되었는지, 지리멸렬이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미로처럼 되어있는 것을 말한다. 무명에 대한 것을 다룬  것이다. 지리렬렬은 운명에 대한 것을 다루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세세한 것은 모른다. 어디로 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작품 못

작품 못

작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묻자 작가는 "멸치에 멸치의 빈 공간을 봐야 한다. 멸치가 아닌 여백을 봐야 한다. 벽에 점을 찍으면 점을 본다. 점이 아닌 여백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모두가 실험해서 가르친다. 차트가 정확히 나오게 한다. 삶에 대한 자기 검증을 한다. 작가는 이같은 모든 것을 아버지한테 배웠다고 한다.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는데 손재주가 많았다며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책을 보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작품은 시리즈 9개가 진행 중에 있다며 "환경 도발한 것도 했고, 작가라는 것은 직업일 뿐이다. 철학자들이 먼저 생각한 것을 보고 그것을 토대로 예술가들이 만든다. 망상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한다.

"지리멸렬 전시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꿈이 있다면?"  하고 물었다.
작가는 "공간 자체 모두를 내 작품으로 해야 되는데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안 되기 때문에 어렵다. 어정쩡한 것은 싫다. 개성 있는 넓고 깨끗한 벽 하나에 한 작품을 거는 자연이 풍부한 공간이 좋다"고 말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그림 같은 사진이다. 화가들이 좋아할 사진 그림이야? 사진이야? 하고 보았다. 지리멸렬 액자를 보았다. 관액자이다. 액자 안에 액자가 있는 것을 관액자라고 한다.

 

작품을 만든 계기를 물었다.
"2014년도에 집에 온 사람들에게 사과를 먹게 했다. 그리고 다 먹은 꼭지를 어두운 곳 빈 박스에다 넣어놓게 했다. 꼭지가 지저분했다. 4개가 사라졌다. 만든 이와 실제 작품이 다르다는 것이다. 빨갛게 녹슬은 못은 어머니의 수고가 더했다. 자신의 1년 동안 머리카락 빠진 것을 모았다. 바닷가에서 파도에 실려 실리고 실려서 만들어진 나무도 있다. 아주 좋다. 다시마는 작품성이 좋아 샀다"고 했다.

사과 꼭지, 대패 밥, 나무, 새우는 하루에 작업했다며 "새우작업은 작업을 하다 보니 둥그런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둥그렇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시리즈를 시작할 때 첫 작품이 가장 좋다. 멸치, 사과, 성냥 모두가 참 좋다"고 말한다.

김정 작가에게 작품 감상 소감을 물었다.

이장욱 관람객에게 작품 감상 소감을 물었다


관람객 이장욱은 "김정대 작가의 지리멸렬 전을 보고 느낀 점은 굉장히 묵직하고 소멸에 대한 작가의 사상 그리고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던 작품들이 많다. 작품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나무로 만든 뼈 같은 것들을 배열해서 찍은 것이 가장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공간 움 홍채원 관장은 "작품성도 있고 철학이 분명한 작가이다. 환경 생태적인 것에 대한 작품도 많이 하고 있는 작가이면서 작가 자신도 이 공간을 너무 좋아해서 초대했다"고 했다.

사진 공간 움_UM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104번 길 76-6에 위치하며 매 월요일은 휴관한다. 수원 화성 봉돈 앞으로 쭉 올라오면 카페 이백이 나온다. 그곳에서 골목으로 보면 사진공간 움이 보인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김정대, 리리멸렬전,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