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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작가의 개인전 ‘In The Beginning’전시중인 사진공간 움
생명의 시작, 탐구를 바다로 표현한 작품
2021-04-27 13:59:31최종 업데이트 : 2021-04-27 13:59: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태초의 모습을 상상하게끔 하는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태초의 모습을 상상하게끔 하는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생명의 시작에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스스로에게 묻고 사진으로 풀어낸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바로 사진공간 움에서 전시중인 김지영 사진작가의 'In The Beginning'이다. 김 작가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명제를 마주하면서 태초의 모습을 생명의 존재 관점에서 생각해 낸 예술적 작업을 이어왔다.
 
광주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 대학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한 김지영 작가는 2011년부터 꾸준히 전시를 하고 있다. 창룡문 인근에 위치한 사진갤러리 '사진공간 움'에서 초대 전시가 30일까지 이루어진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진 작품은 모두 바다를 찍은 것들이다. 사진에서 바다를 찍은 수평선은 1/2위치에서 약간 올라가 있는데 바다가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구도이다.

전시 해설 중인 김지영 사진작가

전시 해설 중인 김지영 사진작가

 
김지영 작가는 "10분, 20분, 30분씩 촬영하다 보면 계속 색이 겹치면서 실제와는 다르게 보여지는 색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색필터로 보정하는 기법 등을 활용했다. 또한 작품 중 불꽃이나 환영 같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라이트 페인트 기법'을 사용했다. 라이트페인팅은 카메라의 긴 노출 시간을 설정하고 움직이는 광원으로 페인팅하는 사진 작업이다. 카메라 셔터를 열어둔 채 광원을 사용하여 공중에서 드로잉한다. 긴 노출시간 동안 열린 렌즈로 빛나는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김 작가는 "인간은 물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영혼이 있다고 생각해요. 영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이용한 라이트페인팅 기법을 사용한 거에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은 현실의 이미지를 내면의 교감으로 다른 세계로 바꾸어 버린다. 눈 앞에 보이는 이미지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게 된다고나 할까.

'In The Beginning' 전시가 열리고 있는 '사진공간 움'

'In The Beginning' 전시가 열리고 있는 '사진공간 움'


인간이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발생론적 문제는 과학의 언어로 오랫동안 탐구해왔지만 해법을 찾기 힘들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흔적을 통해 추론할 따름이다. 작가노트에서 "남겨진 흔적을 담아 존재가 있음을 증명해가는 매체인 사진을 통해 태초의 모습을 생명의 관점에서 상상해 보았다" 고 적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의 바다를 사진으로 담았지만 장소가 중요하다기보다 보여지는 이미지를 통해 바다의 생명성을 상상하게 된다.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곧 '태초'의 생명체가 발생한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태초라는 이미지를 상상하여 작품을 창작한 김지영 작가의 개인전 '태초에'

태초라는 이미지를 상상하여 작품을 창작한 김지영 작가의 개인전 '태초에'

 
사진공간 움은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공간이다. 기성작가 및 신진작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이나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무료로 편하게 전시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실외의 공간 2곳은 지붕과 창문이 없어 새로운 전시를 기획할 수 있다. 화성 성안, 성곽 옆에 자리잡고 있어서 연인이나 친구,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늘고 있다.
 
이번 전시 'In The Beginning'은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사진공간움, 인더비기닝, 김지영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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