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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꾸러미 나누기, “외로운 설날 보내지 마세요.”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된 나눔 활동, 따뜻한 온정 퍼져
2021-01-29 11:09:02최종 업데이트 : 2021-01-29 11:08: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식료품 꾸러미 나누기를 받은 어르신들

식료품 꾸러미 나누기를 받은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너무도 약소하여 부끄럽습니다. 어르신 식사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코로나19도 조심하시고, 늘 건강부터 돌보길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겨울 되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도 웃으세요." (인터넷 카페 회원 편지)

설날을 앞둔 요즘, 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따뜻한 온정이 퍼지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만남을 지양하는 요즘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누구보다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어르신을 위한 '생필품 꾸러미 나누기'다. 이는 후원 용품을 모아 18일부터 수원시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에게 나누어 드리고 있는데 조금씩 소문이 퍼지면서 기부 물품도 늘어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물품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물품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이제 자식들 얼굴 보기도 어렵고, 하루하루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지. 그래도 간식이랑 필요한 물건을 나누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택배 상자에 넣어주니까 꼭 산타할아버지 선물 받은 것 같네!" (매탄동 거주 어르신)
     
따뜻한 나눔활동을 시작한 인터넷 카페는 '또꽁냥마니또'다. 카페 주인장은 "올해는 유난히 설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식료품 꾸러미 나누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혼자 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는 이웃들이 많았다. 나눔은 더 큰 선물을 받는 활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필품으로 가득찬 꾸러미

다양한 생필품으로 가득찬 꾸러미

시작은 소소했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용익 바리스타교육진흥원 대표와  나눔사랑 민들래봉사단도 나섰다. 덕분에 후원 물품도 차곡차곡 쌓여갔다. 나눔사랑 민들래봉사단 회원들은 김, 비누, 치약, 수건, 두유, 과자, 라면, 휴지 등 생필품들을 모아 한 상자에 골고루 담았다. 

어느새 택배 박스에 가득찬 '생필품 꾸러미'는 근처에 거주하는 어르신부터 나누어졌다. 때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운 어르신을 배려해 직접 가져다주기도 했다. 또 수레나 실버카(보향보조차)를 가지고 직접 찾아온 어르신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덕분에 산책도 하고, 선물도 받고 최고 기쁜 날이네!"하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최용익 바리스타교육진흥원 대표가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있다.

최용익 바리스타교육진흥원 대표가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있다.


최용익 바리스타교육진흥원 대표는 "생필품 꾸러미 나누기는 서로 알고 있는 지인과 단체들이 마음을 모아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입소문이 퍼지면서 동참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집에 있는 물건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직접 장을 봐서 가져다주시기도 했다. 또 어떤 분은 물건뿐 아니라 정성스러운 편지도 써서 주었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이웃과 만남이 줄어들어 마음도 멀어졌을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물품을 후원하는 손길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어르신은 많이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독거 어르신들에게 나눌 물건을 나눔사랑 민들레봉사단 사무실(영통구 매탄로 192매탄 207-651 103호, 010-2359-6002)로 가져다주면 된다. 


한 봉사자가 기부 불품을 분류하고 있다.

한 봉사자가 기부 불품을 분류하고 있다.

생필품 꾸러미 나누기에 들어갈 기부 물품은 18일부터 22일까지 받고 있다.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수원시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물품을 나눌 예정이다. 물품도 물품이지만 기부 물품을 분류하거나 직접 나누어주는 활동에 참여해도 좋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지는 요즘, 올해는 따뜻한 손길을 모아 설 명절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 시민은 기부 물품과 함께 편지를 전해주었다.

한 시민은 기부 물품과 함께 편지를 전해주었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식료품 꾸러미 나누기,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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