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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페스티벌 '새빛으로 어울림' 현장속으로
장애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
2023-11-09 18:02:09최종 업데이트 : 2023-11-13 10:31:5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브솔오케스트라 연주

브솔오케스트라 연주


수원시가 11월 7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제1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빛으로 어울림'이라는 취지 아래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다. '새빛'은 시민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시민의 생활을 보다 따뜻하게 살피겠다는 수원시의 정책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이날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내부에서는 11팀과 3명의 개인이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펼쳤고 밖에서는 20개의 부스를 설치해 발달장애 관련 민간단체들이 미술작품 전시와 다양한 여러 발달장애인 체험활동을 벌였다. 연주의 장르는 오케스트라, 합창, 뮤지컬, 악기 합동연주, 개인 악기연주, 개인성악 등 다양했다. 

첫 무대를 장식한 '브솔오케스트라'는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단원이 되어 음악 활동을 하는 통합 오케스트라이다. '어울림'이라는 행사 취지에 잘 어울렸고, 연주 실력 또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You&I, US 합창단' 29명은 예쁜 한복을 입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노래 제목이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기자는 이들이 노래 끝 가사를 '11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바꾸어 부른 것을 이내 알아차렸다. 1절이 끝나고 깜짝 이벤트가 일어났다. 한 여성 단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몇몇 관객들에게 꽃을 선물했다. 선택된 관객들은 기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You&I, US 합창단 공연

You&I, US 합창단 공연
이재준 시장이 You&I, US 단원으로부터 꽃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You&I, US 단원으로부터 꽃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출처 You&I, US 합창단)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 연주와 합창 등에 이어 뮤지컬, 난타 등 율동이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졌다. 관객들도 손뼉 치며 하나 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꿈학교 드림팀' 15명은 청소년이 주인공이었던  TV 드라마 OST '드림하이' 뮤지컬 무대를 선사했다. "I dream high 난 꿈을 꾸죠. 힘들 때면 난 눈을 감고 꿈이 이뤄지는 그 순간을 계속 떠올리며 일어나죠....."라는 노랫말은 관객과 세상을 향해 꼭 하고 싶은 메시지였을 것이다. 

꿈학교 드림팀의 뮤지컬 공연

꿈학교 드림팀의 뮤지컬 공연


피날레는 모든 출연자들과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이 함께 만든 무대였다.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하였는데,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 화면에 나오는 가사를 보며 함께 불렀다. 밖에서 커피봉사를 한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회' 김진숙 부회장은 "수원시에만 발달장애인이 4,300명에 이른다"라며 "부모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것은 발달장애 자녀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축제 개회사에서 "발달장애인의 가장 큰 숙제는 직업을 갖지 못하는 것인데, 정부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이 직업을 즐기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원특례시 및 부모, 시민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꿈학교 드림팀'의 한 단원의 어머니인 이선경 씨(영통구 거주)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마음껏 기량도 펼치고 자유를 만끽한 뜻깊은 날이었다"라며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을 좁히고 부모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권선동에 사는 박재순씨는 "오늘 공연은 처음 기대를 훨씬 넘어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발달장애인 부모와 관련 복지단체 종사자에 비해 일반시민(비장애인)의 참석이 적어 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공연출연자들과 부모들이 함께 만든 무대

공연 출연자들과 부모들이 함께 만든 무대


한 발달장애 소녀는 자주 무대로 올라가 가수처럼 포즈를 취하며 들리지 않는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아무도 나무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날의 주인공은 발달장애인들이었기 때문이다. 팀별로 점수 평가와 시상도 없었고, 모두가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대상 수상자들이었다. 한편, 이 기사에서 빼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각 팀을 지도한 지도자들이다. 빛이 나지 않았지만,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는데 가장 기여한 공로자일 것이다.  
  
공연출연자들과 부모들이 함께 만든 무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미술 작품 야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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