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숙지공원 유아숲체험원 탐방…도심 속 녹색공원
코로나19로 인한 기분 전환…강한 추위 오기 전 올해 마지막 외출
2020-12-18 15:09:15최종 업데이트 : 2020-12-18 15:08: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1078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데다 최강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수원 지역 누적 확진자도 1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558명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학교입시, 직장회식, 각종 소모임 등이 늘어나는데다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0시 기준으로 이틀 이상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는 서울 59명, 인천 14명, 경기 145명 등 218명이나 됐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두렵기까지 한다.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1년 전이 그립기만 하다. 가슴이 답답하고 13일부터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니 바람도 쐴겸 지난 12일 토요일 오후 팔달구 화서동 숙지산 기슭에 자리잡은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을 다녀왔다.

숙지공원 유아숲체험원

숙지공원 유아숲체험원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은 유아들이 숲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된 도심 속 녹색공원이다. 다산도서관 옆으로 오르는데 경사가 완만한데다 야자 매트가 깔려있어 유아들도 크게 힘들지 않고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구에 꿀벌교실, 낮은 통나무, 숲속 벙커, 숲속 파렛트, 방아깨비 체험소, 통나무 체험소, 앉은뱅이 의자, 유아벤치, 곤충 호텔, 숲속 교실 참새 방앗간, 곤충 퍼즐, 스파이더 해먹, 대왕거미 등 체험원 시설들의 위치를 쉽게 알수 있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꿀벌교실

꿀벌교실


도서관 뒤쪽으로 나지막한 산길을 오르자 금새 꿀벌교실이 눈에 띄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굵은 로프로 연결한 울타리와 6면체 모양의 구조물 3개, 8개의 통나무 의자로 구성됐다. 구조물과 통나무 의자 위에는 낙엽만이 뒹굴고 있어 지난간 가을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통나무 의자에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유아들이 상상된다.

숲속 파렛트

숲속 파렛트


발길을 조금 위로 향하자 높이가 각각 다른 7개의 통나무가 징검다리 형태로 땅 속에 박힌 낮은 통나무가 위치했다, 맞은편 길에는 6각형 형태의 구조물이 5개가 맞물려 있었는데 각각의 구획은 흙, 나뭇조각, 나무껍질, 잔디, 나무토막으로 채워졌다. 유아들이 손과 발의 촉감을 이용하여 자연의 소재를 느껴보는 숲속 파렛트 체험공간이다. 유아들은 이곳에서 각각의 소재를 만지고 걸어보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자연과 한 몸이 됐을 것이다.

방아깨비체험소

방아깨비체험소


몇 발자국 더 걷자 방아깨비 체험소와 통나무 체험소에 도달했다. 방아깨비 체험소는 어떤 놀이를 하는 곳인지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았으나 통나무 체험 소는 40여개의 높고 낮은 통나무 위를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재잘거리는 유아들의 천진스런 모습이 그려진다.

 

조금 더 오르자 앉은뱅이 의자와 유아벤치, 곤충호텔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위로는 참새방앗간과 통나무 울타리 안에 둥근 통나무를 세로로 잘라서 만든 긴 의자 6개가 놓여 있는 숲속교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 숙지공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곤충을 자세히 설명한 곤충관찰판에는 유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매, 나비, 잠자리, 방아깨비,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개미 등이 그려져 있었다.

퍼즐놀이

퍼즐놀이


곤충 퍼즐놀이 체험은 유아들이 퍼즐을 돌려가면서 꿀벌, 무당벌레, 개미, 잠자리, 나비, 매미 등을 맞추는 게임인데 자연스럽게 곤충의 이름을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스파이더 해먹은 거미줄 처럼 얽혀 있는 끈 위에서 유아들이 조심스럽게 걸어보고 기어보고 뒹굴면서 스릴을 느끼는 경험을 하고 대왕거미는 거대한 거미 모양을 한 통나무 조형물에서 높낮이가 다른 나무 기둥을 걷고 장애물을 조심스럽게 넘어 다니면서 잊지못할 체험을 하도록 설계됐다.

스파이더 해먹

스파이더 해먹


숲속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유아들이 체험하는 모습을 볼수 있을 줄 알았는데 12월 중순에 접어들어서 일까, 아니면 코로나19 때문일까, 산책을 나온 동네 어른과 운동을 하는 성인남녀들만 가끔씩 만날 수 있었다.

 

내년 봄, 코로나19가 없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유아들이 자연과 한몸이 되어 뛰어노는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의 모습을 기대하며 집으로 향했다.

숙지공원,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김숙경, 김숙경 기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