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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화서공원에 찾아온 가을 풍경! 억새 풍년!
낮에는 억새밭 밤에는 아트쇼, 1일 가을 나들이 코스 추천
2021-11-05 14:47:03최종 업데이트 : 2021-11-05 14:47:0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의 억새 명소로 유명한 화서공원에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수원의 억새 명소로 유명한 화서공원에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 들판에 그림 같은 수를 놓았던 코스모스와 국화가 지고 난 자리가 어쩐지 허전하다. 64년만의 가을 한파가 휘몰아치듯 지나간 뒤, 한낮에는 덥다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 제때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계절의 풍경이 아쉬웠으리라. 황금빛깔을 뽐내며 꽃처럼 어여쁜 억새라고 있어 주어 다행이다. 여러해살이풀로 굵은 뿌리줄기가 뻗으며, 마디에서 굵은 줄기가 바로 서는 모습이 당당한 억새풀은 멀리서 보면 황금꽃밭 장관을 이룬다.

수원에서 가을 억새를 만끽하고 싶다면 화서공원으로 가보자. 공원은 서쪽의 보물 화서문 옆에 자리하고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화서문은 보물 제 403호다. 팔달문과 같이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아름다운 보물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서공원이기도 하다. 
 

화서공원에서 내려다본 화서문의 또다른 아름다움

화서공원에서 내려다본 화서문의 또다른 아름다움황금빛 억새 뒤로 보이는 수원 시내 전경과 화서문이 한 폭의 그림이다

황금빛 억새 뒤로 보이는 수원 시내 전경과 화서문이 한 폭의 그림이다



성곽길을 따라 서북각루로 가는 길, 나무 그늘 사이 다른 앵글에서 바라본 화서문이 보인다. 우리나라 보물의 모습이 여느 때와는 다르다. 멀리서 올려다보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화서문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다정하게 품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달까.

그 곁에 조용조용 무리지어 있는 억새도 아름답다. 성곽 틈으로 보이는 저 멀리 있는 억새는 또 다른 풍경! 가을바람에 한들 산들 단풍나무와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 한눈에 보이는 수원 시내는 산의 정상에서 만난 듯 상쾌함을 전해준다. 화서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길을 걷는 모습도 움직이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화서문 일대를 지휘하던 서북각루가 가을날에는 근사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화서문 일대를 지휘하던 서북각루가 가을날에는 근사한 포토존이 되어준다수원화성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열차 '화성어차'

수원화성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열차 '화성어차'



화성의 4개 각루 중 하나인 서북각루는 화서문의 서남쪽 산기슭 성벽이 돌출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화서문 일대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이 계절 가을에는 억새사진 인증샷을 남길 때 든든한 배경화면이 되어 주고 있었다. 화서 공원 끝에 다다르면 '일주도로'라 불리는 확 트인 길과 작은 쉼터를 만난다. 일주도로는 화성어차가 다니는 길이다. 좀 더 걷고 싶다면 길을 따라 팔달산으로! 가을 산행까지 가능하다.

때마침 화성어차가 나타났다. 편안하게 가을로를 즐기고 싶다면 화성어차가 있다. 화성어차는 수원화성 관광 거점을 순환 운행하는 관광 열차다. 화성행궁과 전통시장, 연무대, 화홍문, 장안공원, 그리고 이곳 화서공원을 지난다. 빨간 색 열차가 단풍 빛깔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마차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수원을 누비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리라.


화서공원이 끝나는 곳에 마련된 운동 쉼터

화서공원이 끝나는 곳에 마련된 운동 쉼터가을 단풍이 머무는 곳에 사색하기 좋은 의자가 있다

가을 단풍이 머무는 곳에 사색하기 좋은 의자가 있다


쉼터에 있는 운동 기구는 '산스장'이라고도 불린다. 산에 있는 헬스장이라는 뜻으로 높이가 다른 철봉이 있어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억새 구경을 마치고 잠시 쉼을 가질 수 있는 곳, 남녀노소 불문하고 철봉이 보이면 일단 매달리고 보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난다. 

불어오는 바람에 우수수수 단풍이 떨어질 때마다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쉬운 그 마음이야 같지마는 이렇게 산책이라도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말이 가고 나면 마음을 환히 밝혀주었던 단풍도, 따뜻하게 품어주던 억새도… 엔딩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소독기를 거쳐야 한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소독기를 거쳐야 한다다시 시작된 미디어아트쇼는 11월 14일까지!

다시 시작된 미디어아트쇼는 11월 14일까지!


억새풀이 환히 밝히던 화서공원에도 서서히 가을밤이 찾아오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이번에는 화서문이 뜨겁게 불을 밝혔다. 11월 1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운영시간이 된 것. 정조의 사상인 '문 · 무 · 예 · 법'을 화서문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으로 표현했다.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입장할 때 소독기를 통과해야 하고, 공연이 끝나고 시작되는 사이에 소독을 한다는 점이다. 다시 시작된 미디어아트쇼는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열리고 운영 기간은 11월 14일에 종료된다. 깊어가는 가을, 낮에는 억새풀! 밤에는 아트쇼를 보며 수원화성의 가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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