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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화성행궁 기억의 문 열려
2021-11-08 11:19:47최종 업데이트 : 2021-11-08 11:19:4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 문화재 야행, 5일 금요일부터 3일간 화성행궁 일원에서 펼쳐졌다.

수원 문화재 야행, 5일 금요일부터 3일간 화성행궁 일원에서 펼쳐졌다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 문화재 야행, 매년 한여름 8월에 개최됐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에 따라 지난 10월 15일부터 3일간 비대면(온라인) 라이브와 야경(夜景)과 야로(夜路) 등은 워킹스루(도보 이동형)로 진행된 바 있다. 10월에 진행된 수원 야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완화됨에 따라 지난달 수원 야행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1월 5일 금요일부터 3일간 화성행궁 광장 일원에서 역사와 우리 이웃들의 기억을 품은 '기억의 찰나 225展'이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10월에 진행되었던 1차 야행은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으로 구성된 8야(夜)를 즐길 수 있었다면, 11월에 펼쳐진 야행은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에 집중됐다.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봄의 향연'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봄의 향연'


잊혀가는 우리 이웃들의 터전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야화(夜畵)는 산업구조 변화로 수원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직업군, 수원시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수인선 열차와 여가활동의 중심지였던 수원극장, 수원 독립운동가 등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수원 야행 1일차 5일 금요일, 현장을 찾아 그간 잊고 있었던 우리 이웃들의 기억을 되살렸다. 2차로 진행된 수원 야행 많은 볼거리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화성행궁 신풍루(정문)에 빛쳐진 '미디어파사드 봄의 향연' 이다. 신풍루를 화려한 빛으로 물들게 한 봄의 향연은 위드 코로나를 맞이하여 봄의 기운을 담아 새로운 희망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특히, 신풍루 전면에 있는 35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단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움과 미디어파사드 조화는 한 폭의 그림처럼 빛났다.
 
기억의 찰나, 사라져가는 직업들에 대한 기억들

기억의 찰나, 사라져가는 직업들에 대한 기억들



화성행궁 광장에 전시된 기억의 찰나는 '사라져가는 직업들에 대한 기억들, 수원 독립운동가인 그들의 기억하라, 마음에 담다'로 이중 신산업에 따른 기술발달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수원에서 사라져간 다양한 직업군과 우리 이웃들의 모습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던 대장간과 정미소, 지금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수원의 대장간은 팔달구 구천동에 위치한 공구 시장의 역사와 함께했다. 가장 활발했던 1970년대 초 이곳에 명일대장간, 제일대장간 등 5곳의 대장간이 수원 공구 시장을 이끌었다. 시민들은 사진 속에 대장간을 보며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미소는 쌀의 겉겨를 벗겨내는 도정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현재 수원에 남아 있는 마지막 정미소는 제빈정미소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 곁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시민들의 삶과 함께해온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기어의 찰나, 수원 독립운동가인 그들을 기억하라.

기어의 찰나, 수원 독립운동가인 그들을 기억하라


일제강점기 수원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우리 이웃들에 대한 기록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 '수원 독립운동가인 그들을 기억하라'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마음에 담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표현한 작품 '마음에 담다'는 잊혀가는 독립운동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기억을 되살릴 기회가 되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가족과 함께 수원 야행을 즐긴 시민은 "코로나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야행은 무더운 여름철에 즐겼는데 올해는 11월, 이것도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히고는 "우리 가족도 오늘 야행이 있는지 모르고 나왔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충분한 홍보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기억의 찰나, 마음에 담다.

기억의 찰나, 마음에 담다


11월 첫 주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완화에 따라 5일부터 3일간 화성행궁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수원 문화재 야행 '기억의 찰나 225'에 빠져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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