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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꿈,빛이 되다. 만천명월 화성행궁 빛의 거리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로 밤하늘을 수 놓다
2021-11-08 14:39:12최종 업데이트 : 2021-11-08 14:39: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승화시킨 수원화성정조의 꿈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승화시킨 수원화성정조의 꿈


'2021년 수원화성 미디어 아트 쇼'가 중단된 후 11월1일 재개됐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불과 열흘 남짓 진행한 후 취소되어 시민들은 아쉬움이 무척 컸다. 지난 4일 현장을 찾았다. 비가 온 후 약간의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 프로는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하루 총 6회 상영된다. 6시 30분에 시작한 후 약 30분 단위로 2회가 끝나 3회가 시작되면서 관람했다. 수원화성 화서문에는 날씨 탓인지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의 미디어 아트 쇼는 빛을 통해 감상하는 맛이 너무도 색달랐다. 국내 최고의 기술진이 참여했고 미디어 아트 쇼(매체를 미술에 적용시키는 예술) 시작에 앞서 공연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성벽 220m 캔버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성벽 220m 캔버스

 
4가지 주제에 따라 영상으로 표현한 아트 쇼는 최고를 지향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문화재청과 수원시가 주최했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왕권 강화와 개혁정치를 위해 노력했던 정조대왕의 꿈을 만천명월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초대형의 쇼였다. 정조의 사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 성벽 220m에 이르는 구간을 캔버스로 삼아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그려내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쇼다.

정조의 4가지 핵심사상인 문(文)·무(武)·예(禮)·법(法)사상을 미디어 파사드(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상을 쏘는 것) 작품으로 승화시켜 수원화성은 정조의 꿈을 품은 유토피아적인 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정조의 문(文)은 혜경궁 홍씨의 한복 패턴과 정조의 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어머니에 대한 정조의 효심을 이미지화하여 화려한 단청 패턴으로 배움에 대한 정조의 연정을 표현한 것이다 .

정조의 무(武)는 정조가 남긴 역사적 사실과 평가를 토대로 정조의 무치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것으로 대중의 시각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정조의 예(禮)는 어린 시절의 역경을 이겨내고 성군이 된 정도를 용의 모습으로 이미지했고 부모에 대한 효심과 백성에 대한 애민정신으로 행한 8일간의 행차를 작품에 표현했다.

정조의 법(法)은 암울한 현실을 이겨내고 백성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자 한 이상주의자로서의 정조를 측면으로 바라보며 수원에 담긴 정조의 유토피아 정신을 현 시대에서 이루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쇼우가 진행되며 사방에서 쏘는 불빛이 어두운 파란 하늘에 반사되어 장관을 연출했다.

화면이 바뀔 때마다 정조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다. 이로 인하여 수원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충만하듯 했다. 곳곳에서의 카메라가 터졌고 와!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송죽동에서 왔다는 김상연씨 부부는 "가을 하늘에 이만한 장관이 또 어디 있겠느냐?"라고 하면서 "정조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야외 빛을 통해 공부하는 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감탄의 말을 했다.

 
하늘이 멈추면 달도 멈춘다는 이야기가 선명하다,

하늘이 멈추면 달도 멈춘다는 이야기가 선명하다


아이와 함께 온 어느 어머니는 차근차근 설명을 하느라고 정신없어 하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2021 수원화성 미디어 아트 쇼는 수원화성 화서문 일대와 행궁동 카페, 장안공원 일원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행궁동 빛의 거리를 안내하다.

행궁동 빛의 거리를 안내하다

화성행궁 빛의 거리에서 작품감상

화성행궁 빛의 거리에서 작품감상



'시와 별, 마음에 머물다'는 '코로나19 극복 희망과 힐링'의 주제인 시화전으로 하늘에서 별무리가 내려온 듯한 빛의 그린 터널 속의 야외전시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김동석 작가와 이상정 작가의 작품 등 총 100여 개의 작품을 50편으로 나누어 1,2차 전시한다.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 된 화성행궁 거리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 된 화성행궁 거리



시화전은 워킹 스루형태로 지나간 과거와 미래를 조화롭게 연결하고 인문학도시로서의 풍취와 정조의 예술정신을 생각하게 한다. 모두가 개성이 듬뿍 담겨져 있어 읽어 볼수록 깊이 빠져들어 저절로 희망과 위로의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이 길을 걸으면 더 빛나게 될거야! 행궁동 빛의 거리

이 길을 걸으면 더 빛나게 될거야! 행궁동 빛의 거리



행궁동 카페거리를 가보니 역시 빛을 이용한 축제의 거리로 가을 밤거리를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치 정조의 마음을 닮아가는 힐링 산책로였다. 낮의 운치보다 밤거리를 거닐며 역사적인 곳에서의 가을의 운치에 푹 빠져 들게 했다. 코로나 19의 위험이 아직 완전히 가시질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 행사는 수원 화서문 일대와 행궁동 카페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교통편은 버스로 장안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미디어 아트쇼는 일일 총 6회 상영되는데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매시00분,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11월14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관광운영팀 031)290-3632로 연락하면 행사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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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쇼, 만천명월, 미디어퍼포먼스, 희망과 위로,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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