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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하기 좋은 가을 "다 같이 쓰레기 주워요"
수원 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플로깅 행사에 가보니...
2023-10-11 09:28:12최종 업데이트 : 2023-10-11 09:28: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다함께 플로깅을! 마을 산책과 함께

다함께 플로깅을! 마을 산책과 함께


수원 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교장 김재영)은 지난 10월 6일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 주변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매일 오가는 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은 보물 찾기를 하듯 즐겁게 쓰레기를 주웠다. 스웨덴어로 플로카업(plocka up)은 '줍다'를 뜻하며, 조가(jogga)는 '조깅'을 말한다. 두 단어를 합친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신개념 문화활동이자 운동이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고, 다리와 손을 함께 사용하는 등 아이부터 노인까지 신체 단련 활동도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 가온초 병설유치원의 플로깅 행사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신나게 플로깅 하는 아이들의 모습

신나게 플로깅 하는 아이들의 모습


"유치원 주변 산책도 하고 쓰레기도 줍자!"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손에 장갑을 끼고, 집게를 들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재잘재잘 거리면서 밖으로 나가 쓰레기를 주워 봉지에 담았다. "선생님! 여기 쓰레기 있어요. 담배꽁초가 많아요" 하면서 신나게 쓰레기 줍는 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할 때 도덕적 감수성이 생겨난다. 또한 홀로가 아닌 공동체 활동으로 인해 연대의식을 갖게 되는데, 가치 있는 일을 공유하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계기도 된다. 

학교 주변에는 과연 어떤 쓰레기가 가장 많을까. 종이컵, 비닐, 과자봉지, 담배꽁초 등 수많은 쓰레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 아이들이 제일 많이 발견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가 구석구석 숨겨져 있어서 힘들기도 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숨겨 놓듯이 버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물찾기 하듯이 플로깅 하는 아이들

보물찾기 하듯이 플로깅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선생님, 어른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알려줘야 겠어요"라고 말했다. 풀숲이나 화단, 나무 뒤에 어김없이 담배꽁초가 많이 나타났다. 30분 정도 다같이 쓰레기 줍는 행사를 하였는데도 아이들은 신이 난 듯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 번 갔던 데보다 쓰레기가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하면서 예전과 비교하기도 했다. 자신의 손으로 동네의 쓰레기 문제를 작게나마 해결한다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되었다. 학교 밖에서 쓰레기를 줍고 난 뒤 학교 들어와서도 "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하고 싶어요" 하면서 쓰레기 줍는 모습을 보였다. 구석에 있는 쓰레기까지 찾아내면서 최선을 다했다. 

사실 영, 유아기는 가정에서 배우는 것뿐 아니라 유치원과 같은 교육기관, 지역사회 등에서도 배우는 것이 많다. 세상이 모두 배우는 일이 된다. 도시의 문제를 아이들이 해결하는 데 동참했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유치원에서는 일회성 행사 형태의 플로깅이 아니라 이번 계기를 통해서 가정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말이나 방학 때 가족 미션으로 플로깅을 제안하였고, 부모님과 플로깅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만큼 가족들의 동참으로 인해 아이들의 삶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플로깅 행사

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플로깅 행사


이번 활동을 진행한 김초롱 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는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도 지구를 살리는 놀이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작은 실천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에 의의를 두었다. 김재영 교장 역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유아들과 교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플로깅 활동을 전개한 것이 매우 기쁘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자연을 담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배려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플로깅 활동을 계속 적극 장려해 나가면 좋겠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경험적인 교육을 통해 삶 속에서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하는 일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가온초등학교, 플로깅, 호매실동, 금곡동, 플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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