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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댄스 즐기는 수원시민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현장을 수놓다
좀 더 멋진 포크댄스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 커
2023-10-12 10:39:39최종 업데이트 : 2023-10-12 10:39:3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포즐사 단체 기념사진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단체 기념사진, 수원화성문화제 현장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드디어 큰 축제가 끝났다. 125만 수원특례시 시민을 위한 3일간의 축제가 막을 내린 것이다. 바로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환갑맞이 축제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수원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신중년 포크댄스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강사인 필자의 경우, 수원화성문화제 능행차 이전에 이루어지는 시민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작년 10월 21일 결성, 시작된 '포즐사 4기'는 매주 금요일 오전 두 시간 정기모임을 가져 세계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익히고 즐겼다. 동아리 회원들의 수준은 초급에서 중급을 거쳐 이제 막 상급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에 출전 종목도 경쾌한 '코로부시카'인데 상급 수준이다. 

 

대개 큰 행사를 마치면 '고생했다', '그 동안 수고 많았다', '사고 없이 잘 끝냈다' 등의 덕담을 주고 받지만 이번엔 아쉬움이 크다. 시민들에게 멋진 포크댄스를 선보였어야 하는데 지도자의 세심함이 부족하여 동아리 회원들의 허점을 보이게 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 동아리 회원들은 아마추어다. 지도 강사인 필자는 그들을 선도, 실수를 예방해야 하는데 그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무대 올리기 경험이 부족함을 자책하는 것이다. 
 

시가행진하며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시가행진하며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9일 행사 당일, 일찍 기상하여 목욕재계를 하였다. 필자는 큰 행사가 있거나 수강생을 만날 경우, 샤워하는 습관이 있다.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창밖을 보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진다. 행인들은 우산을 썼다. 행사를 제대로 하려면 날씨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수원문화재단 담당자로부터 문자가 왔다. 행사가 진행되는 오후 1시 경에는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동아리 회원에게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였다. 

 

이번엔 아내도 남자역 출연이다. 전통시장 과일가게에서 5kg 귤 한 박스를 샀다. 회원 간식용이다. 집결지 장안공원에 가니 천막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포즐사 천막에 들어가니 탁자와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오후 12시경 출연진 전원이 모여 임시회의를 가졌다. 오늘 일정을 안내하고 예행연습을 예고했다. 행진 시 고정 위치, 입장, 본 댄스, 퇴장을 연습하는 것이다. 행진 시 손사위도 4종 연습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기념사진 촬영시간을 가졌다. 동아리 회장 동생이 촬영을 맡았다. 행사 참가도 중요하지만 사진 기록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남는 것은 사진이다. 흔적은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든다. 개인사진, 단체 사진, 리허설 장면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행진하다가 세 곳에서 댄스를 선보이고 다시 행진을 하는데 고정 위치가 변동 된다. 위치가 변하면 평형이 깨진다. 우린 변한 상태로 퇴장하고 행진하기로 했다. 이게 바로 실수 요인이 된 것. 각본대로 정해진 파트너와 댄스를 선보여야 하는데 아마추어가 프로 흉내를 낸 것. 지도자의 실수다.
 

댄스를 선보이는 포즐사 동아리 회원들

댄스를 선보이는 포즐사 동아리 회원들


퍼레이드엔 총 19개 팀이 나왔다. 포즐사는 12번째 출발이다. 14시 20분 장안문 입장을 앞두고 아내가 두유와 찐빵을 사가지고 왔다. 출연진 대부분 아침과 점심이 부실했다. 배가 든든해야 행진도 하고 춤도 추는데 신경을 써 준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아내는 지난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서도 마무리 회식을 주선했다. 강사의 빈자리를 아내가 채운 것이다.

 

드디어 출발, 4열 종대로 장안문에서 화성행궁까지 도로 행진이다. 시민들에게 서비스로 변화된 손사위를 선보였다.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한다. 수원전통문화관 앞에서 첫 댄스를 선보였다. 박수가 쏟아진다. 다시 행진 후 신진프라자 앞 공연. 여기선 시민들 호응이 대단하다. 음악에 맞추어 손뼉을 보내준다.  다시 행진 후 여민각 앞 공연. 여기서 선두에 선 필자는 입장 시 후미가 자기 위치가 어딘지 모르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위치가 바뀌어 후미가 된 회원이 선두와 연결되어 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미적거린 것이다. 

 

오와 열 맞추기, 개인과 개인 사이 간격 유지, 즐겁고 행복한 표정관리, 시민들과 눈빛 맞추기 등도 우리가 더 보완해야 한다. 이것은 평상 시 연습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파트너와의 일정 거리유지, 동그란 원 만들기 등은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남자가 이것을 주도해야 한다.
 

퍼레이드 후 신풍루 앞에서 기념사진

퍼레이드 후 신풍루 앞에서 기념사진

행사 후 평가반성회 장면

행사 후 평가 반성회 모습.


이제 자유시간이다. 화성행궁을 관람하고 다시 집결지를 가는데 곳곳에서 버스킹이 벌어지고 있다. 화성행궁 일대가 모두 축제장이다. 인파가 물밀듯이 흐른다. 사고 예방을 위해 곳곳에 경찰관이 배치되어 있다. 17시 저녁식사 장소인 한정식집에 모였다. 행사 땐 식당 구하기가 어렵다. 단체 예약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슬 서병덕 강사에게 총평을 부탁했다. 그는 연세 많은 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둔데 대해 노고에 격려를 한다. 맞다. 안전이 최고다.

 

필자는 코로나 이전에 수원화성문화제 거리 퍼레이드 3회 출전 경력이 있다. 이때 우수상, 참가상,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전문가 심사 없이 모두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진행되었다. 참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세련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했다. 무대에 서는 것은 언제나 신선하지만 두렵다. 필자가 이러하니 처음 무대에 서는 동아리 회원은 어떠할까? 오늘은 평범한 시민이 무대에 올라 스타가 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지자체 축제 참가의 감동과 추억 오래 갈 것이다. 수원시가 정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는 바람직하다. 퍼레이드에 적극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며 더욱 분발하자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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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시민 퍼레이드, 포즐사,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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