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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시민봉사단, 탑동시민농장 텃밭에서 고구마 수확
"직접 수확한 고구마, 복지관과 공유 냉장고에 보내요"
2023-10-13 09:39:48최종 업데이트 : 2023-10-13 09:39: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확한 고구마가 토실토실하다.

수확한 고구마가 토실토실하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땀 흘려 가꾼 곡식과 채소에는 기쁨이 감돈다.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활동하는 도시 농부들은 채소를 수확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지난 10일 도시농업시민봉사단은 수원탑동시민농장 텃밭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고구마를 캤다. 재미가 솔솔했다. 고구마 잎줄기를 심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확하는 시기이다. 

낫을 사용하여 먼저 고구마 줄거리를 걷어 낸다.

낫을 사용하여 고구마 줄거리를 걷어 낸다.


도시 농부 12명은 12이랑이나 되는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잎과 줄거리를 걷어 냈다. 줄기와 가지는 튼튼해 손질하면 식용으로 쓸만하다. 낫으로 고구마 줄거기를 거두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제 쇠갈퀴를 사용하여 줄기를 모았다. 분량이 꽤 많다.

고구마의 잎과 줄기가 수북하게 쌓였다.

고구마의 잎과 줄기가 수북하게 쌓였다.


거두어들인 고구마 잎줄기를 차곡차곡 차에 실었다. 고구마 잎줄기는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된다. 고구마 줄거기 역시 영양분도 많고 볶으면 맛이 그만이다. 고구마 잎과 줄거리를 모두 제거한 후 이제 고구마 캐는 일만 남았다. 같은 땅인데도 어떤 이랑은 파기 쉽고, 어떤 이랑은 너무 딱딱했다. 고구마를 캘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고구마를 캘 때 호미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고구마를 캘 때 호미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우선, 호미로 고구마 뿌리 근처를 조심스럽게 파내야 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잘 영근 고구마를 호미로 찍을 수 있다. 상처난 고구마는 상품 가치도 떨어진다. 넉넉하게 호미로 양 가장자리 흙을 파낸 후 고구마를 조심스럽게 드러내야 한다. 굵은 고구마가 올라올 때는 신이 났다. 가끔 "고구마가 잘 올라 온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만큼 토양의 질이 좋은 것 같았다.

오늘은 도시농업시민 봉사단 중 일부만 참석한 탓에 일손이 다소 모자랐다. 정혜림 수원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여러 봉사자들에게 긴급하게 전화를 했지만 답변이 시원찮다고 말했다. 아마도 연휴로 인해 다수가 가을 관광을 간 모양이다. 시간이 갈수록 굵고 벌거스럼한 밤고구마가 나왔다.

볼품없는 고구마도 수확했다.

볼품없는 고구마도 수확했다.


아마도 12시가 되어야 고구마 수확은 끝날 것 같았다. 이미 수확한 고구마를 차곡차곡 플라스틱 상자에 담으니 10상자가 넘었다. 밤고구마, 토실토실한 붉은색이 먹음직스럽게 특별했다. 이곳 시민농장 나눔 생태텃밭은 화학 비료와 농약 등을 쓰지 않는 생태농업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철저한 토양관리로 매년 여러 종류의 작물이 잘 자란다.

도시농업 봉사단은 2021년에 자율적으로 조직되었고 도시농부로서의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동에 임하고 있다. 봉사단원 중에는 상당수가 농촌 출신으로 전문 농업인도 많다. 이날도 스무 상자가 넘는 고구마 문량을 잘 포장하여 수원특례시의 공유냉장고와 복지관등으로 보내기로 했다.

매번 꾸준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차환 봉사단원은 오늘도 참가했다. 그는 이곳에서 봉사하는 즐거움에 만족감을 갖고 기쁨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탑동시민농장은 이제 수원시민에게는 텃밭에서의 도시농부는 물론 시민들의 놀이공간과 산책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힐링과 산책 코스로도 매우 좋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휴식과 산책 코스로도 매우 좋다.

힘들어도 쉴 줄 모르는 도시 농업인 봉사 단원

힘들어도 쉴 줄 모르는 도시 농업인 봉사 단원


필자가 봉사활동 전날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화창한 가을 날씨에 걸맞게 잔디밭에 수많은 텐트가 설치되었다.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 백일홍, 갈대 등 꽃 주위로 시민들이 몰려들어 가을 정취를 즐겼다. 도시 근교에 이만한 농장이 있다는 것도 다행이었다.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농사일을 하며 달래고, 삶의 철학을 배우는 것이 값지고 귀하다는 생각이다. 

내년을 대비하여 텃밭 도시 농업인 모집을 알리는 홍보물

내년을 대비하여 텃밭 도시 농업인 모집을 알리는 홍보물


오후 12시가 되어 봉사활동이 끝났다. 봉사단원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번져 나갔다. 서로가 "수고했다"라며 격려했다. 무사히 수확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모두에게 몰려왔다. 정순아 팀장은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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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수원탑동시민농장, 고구마 수확, 시민봉사단,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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