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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60년 '60년의 어제에서 내일의 길을 찾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열려
2023-10-13 10:08:17최종 업데이트 : 2023-10-13 10:08:1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지난 12일 오후 2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화성문화제 60년'이 열렸다. 60년의 어제에서 내일의 길을 찾아보는 학술대회였다. 제1부 기조 강의 및 주제 발표에 이어 제2부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기조강의는 김우영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시민축제로서의 역사와 의의 – 정조대왕 능행차와 야조를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했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시인이면서 전 e수원뉴스 편집장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수원화성문화제를 지켜보고 직접 참여한 산증인이기도 하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 행사 백일장에서 시 부문 장원을 했고, 그 후 이 백일장 심사위원을 수십 년간 한 적이 있습니다. (사)화성연구회 회원들과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에 참여해 조선시대 군사복장을 하고 지지대고개부터 융릉까지 걸어간 적도 있습니다. 2018년 수원화성문화제 낙성연 행사 때 수원화성 축성의 주역 조심태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요. 수원화성문화제 현장에는 늘 제가 있었습니다."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1964년 '화홍문화제'로 출발했다. 1964년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해 청사 신축 기공식을 했던 10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때의 프로그램은 개막식, 각 고교 밴드부 퍼레이드, 약식 능행차 연시, 미술대회, 백일장, 무용학원 어린이들의 발표회, 불꽃놀이 정도에 그쳐 매력적인 축제가 아니었다고 한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김우영 연구위원 기조강의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김우영 연구위원 기조강의

 
축제의 규모가 확대된 것은 1980년대부터였다. 내용이 다채로워졌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참여로 종합예술제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되었다.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맞이하면서 화성성역의궤에 나와 있는 수원화성 준공일인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10일 전후로 정했다.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문화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어 1999년부터 '수원화성문화제'로 바뀌게 되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정조대왕 능행차이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75년 제12회 화홍문화제 때 처음으로 재현했다. 화홍문화제가 잡다한 가장행렬과 시민들의 의례적인 놀이로 끝나는 것이 문제라는 건의와 함께 이 지역의 특성과 전통적 의미를 갖는 문화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당시 수성고등학교 이홍구 교사의 주도로 복원해 재현하게 된 것이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문화재단 채희락 기획경영부장 발표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문화재단 채희락 기획경영부장 발표

 
"수원화성문화제가 없는 수원의 가을은 상상하기 싫지요. 능행차도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야조도 매년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야조는 2006년부터 시작됐는데 저는 지금까지 이 공연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관람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직접 출연해 성벽에 올라 횃불을 들기도 했고 무예24기 공연에 참여해 본국검과 제독검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진검으로 대나무 베기 시범을 한 적도 있지요. 야조는 관광 상품뿐만 아니라 시민단합을 위한 축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원뿐 아니라 경기도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야조가 빠져 아쉬움을 줍니다."라고 회고했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 발표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 발표

 
축제를 돈 낭비라면서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축제가 주는 유무형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축제는 역사와 지역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힐링을 선사한다. 관광객들을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도 크다. 수원화성문화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시민참여 행사를 꾸준히 확대해 민간 주도형 축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 강의를 마쳤다.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 발표

수원문화원 제10회 수원지역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 발표

 
이어진 제1발표는 (재)수원문화재단 채희락 기획경영부장이 '수원화성문화제의 의의와 전망', 제2발표는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정승렬 연구위원이 '수원화성문화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3발표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최형국 상임연출이 '정조대 화성능행차의 군사 전술적 성격과 문화콘텐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의 토론은 수원지역문화연구소 김준기 연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제1발표 토론자는 이석기, 제2발표 토론자는 최선옥, 제3발표 토론자는 김현수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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