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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수원도서관 마음챙김 프로그램' 열리다
2023-11-02 11:15:05최종 업데이트 : 2023-11-06 15:06:5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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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도서관에서 열린 힐링 프로그램
우선 1주차인 10월 31일 소리 명상과 차 명상이 진행되었다. 다도를 통해서 여러가지 감각들을 깨우는 시간이다.
서수원도서관 포스터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명상
차와 다식
얼굴 스트레칭도 했다. 눈을 떠도 되고 감아도 된다. 입 안에 있는 혀를 스트레칭 해본다. '혀로 입술 주변을 동그랗게 돌린다' 생각으로 혀끝으로 입술의 안쪽에 근육들을 움직여 마사지 하듯이 한쪽으로만 먼저 오른쪽으로 다섯 번을 돌리고 왼쪽으로 혀를 왼쪽으로 밀어서 왼쪽으로 또 다섯 번 돌려본다. 천천히 왼쪽으로 돌렸을 때랑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랑 내 턱 관절 내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또 다르게 느껴진다. 표정이 경직되면 상대방이 바로 알아 볼 수 있지 않나. 편안한 인상은 그 사람 마음의 평안함과 마음의 고요함을 드러낸다.
이번엔 싱잉볼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다. 싱잉볼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인도와 네팔에서 많이 사용하는 악기로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소리가 아름답고 청명하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활용하기도 한단다. 싱잉볼은 소리를 듣는 순간 즉각적으로 불안했던 뇌파가 안정화가 되는 효과가 있다. 싱잉볼은 소리만 들어도 잠이 잘 오게 만든다. 싱잉볼 소리의 에너지를 느껴본다. 소리로 내 얼굴을 세수한다는 생각으로 얼굴 구석구석 소리를 느껴본다. 매트에 편안히 누워 싱잉볼 소리에 집중하니 마치 고요한 산사에 온 기분마저 느껴지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래전 읽었던 라즈니쉬의 '마하무드라의 노래'처럼 인도의 철학적 게송을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잠시 휴식 후 차를 마시며 차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전차연구소(행궁동 소재)의 조병주 강사가 진행을 맡았다.
차에 대해 고급 지식을 배운다
중국 녹차는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현재 중국이 녹차수출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녹차를 개봉을 했을 때 빨리 먹지 않으면 산화가 된다고 한다. 발효차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다 잘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이 좋아진다. 발효된 차들은 여러 번 우려 먹어도 된다. 다전차연구소 조병주님
차 문화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왔다가 일본으로 전해진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설이 있다. 일본에서 말차가 유명하다. 송나라 때 있던 '투차데이'를 일본 사람들이 그대로 가져가서 자기들 나름 동화 시킨 것이라 한다.
강사는 차는 혼자 마실 때가 제일 좋다고 알려준다. 여러 사람이 차를 마시면 중구난방 갈라지니까 배가 산으로 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뿔향을 태우는 시간이 있었다. 전에도 경험한 바 있지만 오묘한 연기 감상이 정말 신비한 체험이다.
우리나라 다원 중에서 하동이나 보성의 다원이 좋다. 봄에 차 따기 체험도 진행하니 동참할 것을 권한다.
마하무드라를 노래하다
또 다른 참가자는 "생활 속에 나 자신을 고양시키고 어딘지 고아한 정신세계를 지향하게 하는 싱잉볼 명상시간이 참 행복했다. 다음 주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싱잉볼 소리와 마음체조, 누워서 하는 명상, 따뜻한 차 등으로 마음이 따뜻하게 이완되는 시간이었다.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토닥이고 안아주는 법을 터득해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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