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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수원도서관 마음챙김 프로그램' 열리다
2023-11-02 11:15:05최종 업데이트 : 2023-11-06 15:06:5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명상

서수원도서관에서 열린 힐링 프로그램


지난 10월의 마지막날, 서수원도서관에서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첫 시간이 열렸다. 10월 31일과 더불어 오는 11월 7일에도 소리 명상과 글쓰기, 향기테라피 및 차 명상을 곁들인 자리가 열린다. 10명만 참석 가능한 소수정예 활동이다. 
 

우선 1주차인 10월 31일 소리 명상과 차 명상이 진행되었다. 다도를 통해서 여러가지 감각들을 깨우는 시간이다. 

 포스터

서수원도서관 포스터


1부는 김소라 작가의 '소리명상'이다. 김소라 작가는 저서 '타로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매트에 앉아 명상자세를 취했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각자 나만의 이완과 힐링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뷰가 좋은 카페에 앉아 숲멍을 한다는 참가자, 산책하기와 기회 생길 때마다 수시로 달린다는 참가자, 드립커피를 그라인더에 돌리며 천천히 내려 마시며 음악을 곁들인다는 필자, 맨발걷기와 음악듣기로 해소한다는 윤경선 시의원,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유일한 청일점 참가자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을 돌보는 방법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명상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명상


심신은 연결돼 있다. 그래서 고민이 많고 불안하거나 두렵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굳어 긴장상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이 불안한 상태가 되어 여러 가지 호르몬이 나온다. 호르몬이 우리 몸을 어딘가 고장 나게 만든다.

 

차와  다식

차와 다식


참가자들은 이날 심호흡을 하면서 호흡의 중요성도 배웠다. 팔을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할 때 숨을 쉬는 동작과 함께 한다. 그 이유는 호흡이 움직이는 모양을 손과 함께 상상하라고 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호흡을 통해서 내 몸의 움직임을 더 강렬히 느끼고 자각할 수 있음을 배운다.

 

얼굴 스트레칭도 했다. 눈을 떠도 되고 감아도 된다. 입 안에 있는 혀를 스트레칭 해본다. '혀로 입술 주변을 동그랗게 돌린다' 생각으로 혀끝으로 입술의 안쪽에 근육들을 움직여 마사지 하듯이 한쪽으로만 먼저 오른쪽으로 다섯 번을 돌리고 왼쪽으로 혀를 왼쪽으로 밀어서 왼쪽으로 또 다섯 번 돌려본다.

천천히 왼쪽으로 돌렸을 때랑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랑 내 턱 관절 내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또 다르게 느껴진다. 표정이 경직되면 상대방이 바로 알아 볼 수 있지 않나. 편안한 인상은 그 사람 마음의 평안함과 마음의 고요함을 드러낸다. 

 

이번엔 싱잉볼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다. 싱잉볼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인도와 네팔에서 많이 사용하는 악기로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소리가 아름답고 청명하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활용하기도 한단다.
 

싱잉볼은 소리를 듣는 순간 즉각적으로 불안했던 뇌파가 안정화가 되는 효과가 있다. 싱잉볼은 소리만 들어도 잠이 잘 오게 만든다. 싱잉볼 소리의 에너지를 느껴본다. 소리로 내 얼굴을 세수한다는 생각으로 얼굴 구석구석 소리를 느껴본다. 매트에 편안히 누워 싱잉볼 소리에 집중하니 마치 고요한 산사에 온 기분마저 느껴지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래전 읽었던 라즈니쉬의 '마하무드라의 노래'처럼 인도의 철학적 게송을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잠시 휴식 후 차를 마시며 차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전차연구소(행궁동 소재)의 조병주 강사가 진행을 맡았다. 

 차에 대해 고급 지식을 듣다

차에 대해 고급 지식을 배운다


먼저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차에는 녹차 및 발효차 종류가 많다고 한다. 중국의 차 나무를 우리나라에 심으면 거의 다 죽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 차의 맛이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녹차와 발효차를 따라주며 설명하고 시연해 보인다. 손님과 격조 있게 차를 마시며 인사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중국 녹차는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현재 중국이 녹차수출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녹차를 개봉을 했을 때 빨리 먹지 않으면 산화가 된다고 한다. 발효차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다 잘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이 좋아진다. 발효된 차들은 여러 번 우려 먹어도 된다. 
 

다전차연구소 조병주님

다전차연구소 조병주님


강사에 따르면 차를 우리는 과정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더없는 수행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차에는 기운들이 있어서 정신을 맑게 해주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차를 꾸준히 마시다 보면 성격이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차 문화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왔다가 일본으로 전해진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설이 있다.

일본에서 말차가 유명하다. 송나라 때 있던 '투차데이'를 일본 사람들이 그대로 가져가서 자기들 나름 동화 시킨 것이라 한다. 

 

강사는 차는 혼자 마실 때가 제일 좋다고 알려준다. 여러 사람이 차를 마시면 중구난방 갈라지니까 배가 산으로 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뿔향을 태우는 시간이 있었다. 전에도 경험한 바 있지만 오묘한 연기 감상이 정말 신비한 체험이다. 

 

우리나라 다원 중에서 하동이나 보성의 다원이 좋다. 봄에 차 따기 체험도 진행하니 동참할 것을 권한다. 

 

단체사진

마하무드라를 노래하다


조명실 참가자는 "중국차와 우리나라 차를 음미하며 멍 때리는 시간이 좋았다. 집에서도 무조건 커피보다 녹차를 즐기는 시간을 더 늘려 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생활 속에 나 자신을 고양시키고 어딘지 고아한 정신세계를 지향하게 하는 싱잉볼 명상시간이 참 행복했다. 다음 주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싱잉볼 소리와 마음체조, 누워서 하는 명상, 따뜻한 차 등으로 마음이 따뜻하게 이완되는 시간이었다.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토닥이고 안아주는 법을 터득해야하는 것 같다.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다도, 싱잉볼, 차와 명상,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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