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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리천 산책로, 이용자들 간에 배려가 필요한 때
자전거 이용자들이 먼저 서행해주세요.
2020-12-05 03:31:08최종 업데이트 : 2020-12-07 14:31:35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원천리천 진입로에 자전거 통행금지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원천리천 진입로에 자전거 통행금지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자전거 출퇴근길로 원천리천을 자주 이용하던 매탄동 주민 A씨는 요즘, 자전거 길에 대한 불편함이 생겨 자차로 출퇴근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자전거 통행금지' 표시 때문이다.

원천리천을 사이에 두고 양방향으로 나 있는 산책로는 매탄동 주민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간에 조금씩 마찰이 빚어지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원천리천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지 않지만, 신동 카페거리부터 광교 호수공원까지 이어져 있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다.

자전거 이용자 중 한 명인 A씨는 "산책로 이용에 강제성이나 관리 인원이 없어서 지금도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괜한 갈등만 야기되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쪽 길은 반대편에 비해 좁고 조명도 없어서 오후 5시만 되어도 자전거 타기가 힘이 들죠."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노면에는 군데군데 자전거 통행금지 표시를 해놓았다.

노면에는 군데군데 자전거 통행금지 표시를 해놓았다.


원천리천 좌측 길은 얼마 전부터 노면에 '자전거 통행금지' 표시가 보이고, 길목 중간 중간에 '자전거는 삼성전자쪽 산책로를 이용바랍니다'라는 플랜카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전거 통행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자발적 동의를 구하는 구청의 방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전거 이용자들의 통행이 잦다.

'자출사'라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미 원천리천의 이용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의 게시글이 자주 올라오고 이에 옹호하는 댓글들도 상당하다. 구청에서 요구하는 삼성전자쪽 산책로는 폭이 좁고 굴곡도 많아서 다니기 불편하다는 내용이다. 이미 시청 게시판에도 이에 대한 민원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구청의 입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자전거 통행 때문에 산책로 이용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민원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부쩍 늘어난 민원 탓에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내문과 플랜카드를 지속적으로 고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전거 통행을 금지하는 산책로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다.

자전거 통행을 금지하는 산책로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다.

 
원천리천 산책로 이용 문제는 이번 행정감사위원회에서도 불거진 사안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자전거 통행금지 표시판은 3, 4년 전부터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들은 여전히 많다.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나 산책로 좌측에는 자전거 통행을 자제하고 길 건너 쪽으로 자전거 통행을 유도하게끔 했다. 이것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다 보니 규제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원천리천에서 산책을 자주 즐긴다는 B씨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가끔 속도도 줄이지 않고 달려올 때가 있어요. 느긋하게 걷고 싶은데 어떤 날은 달려오는 자전거들을 피하느라 정신없던 적이 더 많아요. 차라리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전거 보행자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원천리천 위쪽 자동차 도로에 이미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기 때문에 원천리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새로 만드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원천리천의 생태 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 예산도 상당히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자전거는 삼성전자쪽 산책로를 이용바란다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자전거는 삼성전자쪽 산책로를 이용바란다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현재로서는 주민들끼리 조금씩 양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전거 이용자는 되도록 삼성전자쪽 산책로를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반대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서행을, 보행자는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산책을 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원천리천이 서로를 향한 원성이 가득한 곳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원천리천, 산책로, 자전거, 보행자, 통행금지, 권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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