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김장채소 씨 뿌리는 달
농약 대신 막걸리로 만든 천연 농약으로 해충박멸
2021-08-23 11:21:31최종 업데이트 : 2021-08-23 13:32:49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
노랗게익은 호박이 영글어가는 가을을 알린다
'가을비는 구럭을 쓰고 맞는다'는 말이 있다. 가을에는 비의 양이 적게 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 달이 넘는 가뭄 끝에 때아닌 가을장마로 지방 곳곳에 수해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수원지방은 적정량의 비가 내려 시들어가는 농작물에 해갈이 되었다. 배추 모종을 심는 농부
밭을파고 김장 배추씨를 챙기는 노부부
배추와 무는 씨를 뿌리면 손톱만큼 자란 떡잎 때부터 벼룩 벌레가 파먹어 이파리에 구멍을 숭숭 뚫어놓는다. 배추는 포기가 앉으면 청벌레가 또와 리를 틀고 살면서 연한 배추 속 잎을 갉아먹고 산다. 그러니 농약을 안 칠 수가 없다. 도시농부들이 주말농장을 하는 것은 채소를 가꾸는 재미도 있지만 무농약 채소를 먹기 위해서다.
막걸리 살충제는 물 2L(페트병)에 사카린을 T스푼으로 한 스푼 넣고(달달할 정도) 녹인 다음 종이컵으로 막걸리 2컵을 혼합해 분무기로 이파리에 살포하면 된다. 1주일 간격으로 살포해주면 된다. 달팽이는 커피 찌꺼기를 배추 주변에 뿌려주면 접근을 못한다. 커피를 내린 찌꺼기는 화초용 퇴비로도 사용하니 충분히 뿌려주면 좋다. 고구마 두둑에심은 가지와 고추에 막걸리 비료를 주었더니 주렁주렁 열렸다
막걸리에는 식이섬유, 비타민B, 단백질, 유산균이 함유되어 알코올을 제외하면 술이라기보다 영양제를 마시는 것이나 다름없다. 식물도 영양이 풍부해야 해충에 강하고 잘 자란다. 막걸리는 주정이 6도다. 사람도 적정량을 넘겨마시면 자율신경을 마비시켜 정신을 잃는다. 그래서 농작물은 알코올을 물로 희석시켜 화학비료 대신 웃거름으로 영양제 비료를 주는 것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