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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포인트는 ‘내 목소리’를 아는 것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동아리 역량강화 ‘스피치 멘토링’ 진행
2021-09-29 11:04:50최종 업데이트 : 2021-09-29 12:37: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프로그램은 참여자 간격을 2m 유지하며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참여자 간격을 2m 유지하며 진행됐다

"사실 살면서 내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대화에 집중하지 정작 내 목소리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른 사람과 대화가 잘되지 않을 때 있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바로 내 말투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프로그램 참여자 김오연씨)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할 때,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하는 대화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누구나 말을 할 수는 있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는 27일부터 3일간 동아리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스피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스피치는 모여 있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의견 등을 말하는 일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아나운서, 발음 교정, 목소리 교정 등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말을 하게 되는 직업 혹은 진로를 선택하는 이들이 스피치를 배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개선하거나 대화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등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스피치를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송지영 강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무엇보다 대화의 기술이 중요해지게 되었다. 일상이 비대면이 되고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모임, 회의, 만남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만나고 대화를 할 때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스피치 훈련이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같은 목소리나 말투를 가진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은 목소리 톤이 높거나 낮고, 공격적인 말투, 부드러운 어조 등 다양하다. 또 대화를 할 때 쓰는 제스처(말의 효과를 더하기 위한 몸짓이나 손짓)도 그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송 강사는 "스피치는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더해야 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말투가 어떤지 점검하는 것이 스피치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스피치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송지영 강사

<스피치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송지영 강사

송 강사는 먼저 참여자들에게 내 목소리의 장단점, 특징, 개선하고 싶은 점,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적어보길 권하며 각각 목소리의 특징을 탐색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주로 대화를 하는 대상, 분야 등을 물어보며 개선할 점을 조언해주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강조할 때에는 단호하게, 그리고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 패턴도 일러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언영 씨는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팟캐스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오디오 녹음을 하거나, 때로는 지상파 방송국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다. 나이는 중년이지만 앞으로 아마추어 방송인을 꿈꾸고 있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 목소리가 모두 다른 점을 감안해 한 명씩 조언해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스피치 기본 연습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의 차이부터 시작해서 말하기 속도 조절하기, 한글 자음부터 문장까지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보는 연습이 이어졌다. 평소 대화할 때 호흡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복식호흡을 하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호흡에 익숙해지니 점점 목소리가 안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강사는 "짧은 시간 연습을 통해 누구나 아나운서처럼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첫째로 문장을 읽을 때 적장히 끊어 있기, 두 번째로 마지막 문장은 억양을 내려서 읽기, 세 번째는 가장 기본인 복식호흡을 지킨다면 말에 신뢰감을 주는 말투로 만들 수 있다. 또 평소에 말투가 딱딱하고 엄격했다면 문장 끝을 둥글게 말아본다는 느낌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실습이 중요한 프로그램 특성상 참여자들 거리를 2m를 유지한 채 소수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3일간 연속으로 이어지며 주로 실습을 통해 교정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휴센터 관계자는 "동아리에서 필요한 역량 프로그램을 제안해 공간을 열게 되었다. 앞으로 동아리와 회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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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동아리, 스피치,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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