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벽화마을...다시 살아난 황금물고기
2020-12-09 15:36:06최종 업데이트 : 2020-12-09 15:44: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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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큰 황금물고기 (라켈셈브리, 브라질)
꿈꾸는 섬 (이부강, 송태화-내맘창작소)
▲ 생명력을 끌어올리는 '큰 황금물고기' 2018년도에 붉은 칠을 했던 어르신 한 분이 너무 흉하니 다시 벽화 좀 그려달라고 이윤숙 대표에게 부탁해 왔다. 그래서 벽화복원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벽화를 복원했고 새 벽화도 추가했다. 지난해에도 복원 작업은 이어졌다. 그동안 큰 황금물고기 복원에 반대했던 금보여인숙 주인아저씨가 다행히 벽화 복원을 승낙했다. 이 마을 통장과 행궁동장의 설득이 한몫했다. 행궁동도시재생 사업 마지막 해에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 다실바 화분
올해 비가 워낙 오랜 기간 내려 벽화 훼손이 심했다. 조정은 작가의 '다실바 화분' 벽화와 최승윤 작가의 '우리의 마지막도 처음과 같기를', 이부강 송태화 작가의 '꿈꾸는 섬' 이런 벽화에 김정집 관장이 조형물 보수 작업에 전념했다. 꽃길
사랑하다 길에 유거상 작가의 '보리밭' 벽화도 훼손된 채로 4년간 방치되었다. 금보여인숙 측면 담장이다. 앞집에 사는 사람이 보리밭보다는 이제 마을의 분위기도 달라졌으니 훤하게 꽃밭으로 그려 달라고 했다. 보리밭이 꽃길이 되니 예전보다 골목이 화사해졌다. 자원봉사자, 학생, 주민, 탐방객, 데이트하는 연인,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 총 150여 명이 함께 완성했다. 그곳에 가고 싶다.
행궁동 벽화마을을 사랑한 청년뮤지션 살롱 시소의 작품이다. 예술공간 봄과 대안공간 눈, 금보여인숙, 성일 칼국수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었다. 골목에서 공연도 했고 벽화로 그 내용을 그려 함께 공유했다. QR코드를 통해 곡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기회에 이 벽화도 김솔 작가가 복원했다. 꿈꾸는 섬 -십장생 (송태화))
"비정형의 얼룩에서 파생된 이상형-오래된 벽에서 삶의 흔적이 묻어 나온다. 모두 즐겁게 노래하고 춤도 추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작가가 쓴 글이다. 선인장 보따리 (안예환)
기쁨, 슬픔, 아픔, 이런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고 정말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선인장 보따리로 표현했다. 선인장은 예리한 가시가 많다. 화려한 꽃무늬 보자기로 싸도 그 가시들은 삐져나온다. 그럼에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다 길'이니까. 윗부분의 작은 화분들은 2010년에 그려졌던 그림을 생각하며 흐릿하게 아련함으로 표현했다. 외곽으로 점점 파스텔 색조를 넣어 이 마을에 다시 희망을 암시하고 있다.
금보 여인숙 벽화가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사리문화기획학교 수강생들이 저녁시간에 방문했다고 한다. 벽화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행궁동 벽화마을에 와서 보고 특히 '큰 황금물고기' 벽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정말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그런 벽화 마을이다. 10년에 걸친 벽화마을 이야기를 더 듣고 싶거나 벽화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은 예술공간 봄을 찾으면 된다. 언제나 타일 벽화 체험이 가능하다. 단체 관람과 체험 신청을 사전에 하게 되면 벽화 이야기 골목 투어도 받을 수 있다. (예술공간 봄 031-246-4519) 행궁동, 벽화골목, 이윤숙, 금보여인숙, 활금물고기, 브라질, 라켈셈브리,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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