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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인문학강좌로 삶의 위로와 치유 얻어
2021-05-13 16:35:34최종 업데이트 : 2021-05-20 12:07: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인문학인 철학으로 특화하는 태장마루도서관

인문학인 철학으로 특화하는 태장마루도서관


수원시도서관이 주관하는 5월 독서문화프로그램 총 33개 중 22개가 성인을 대상을 하고 있다. 모두가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의 감염위험이 극심하고 대부분 거리두기 등 활동이 크게 제한을 받아 모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장마루도서관이 지난 10일 '삶의 위로와 치유가 필요할 때'라는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강좌가 진행됐다.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주제였다.

조은정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영상강의는 지루함도 없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강사는 문학, 독서, 책, 음악, 그림책 등 다양한 예술장르로 강의를 하는 유명강사였다. 참가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2명만이 남성이었다.

화면을 공유하며 강사는 "대화중심으로 그림책 중심으로 재미있게 학습하자"고 제안했다. 강사는 "그림책을 보통 3~4번 정도 읽으면 저절로 친밀감이 생겨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와 나와의 관계성의 중요성을 말했다. 가령 99가지의 단점이 있고 장점이 1가지만 있는 경우라도 장점을 크게 부각하는 습관을 갖자고 했다. 이어서 적절한 긍정과 부정이 만나 균형을 이룰 때 성공적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곧 삶이 성공적으로 이끌어진다고 했다. 그 말에 모두가 공감했다.

중년 삶의 치료, 아젠다

중년 삶의 치료, 아젠다


■ 에릭슨의 자아통정성 이해
'성공적으로 나이 들기'란 오늘의 과제가 주어졌다. 시기적으로 삶의 오전과 오후의 성공법칙이 다르다는 점과 결부시켰다. 노년기의 통정성 즉 에릭슨(Erikson)의 자아통정성을 예로 들었다. '절대감, 신체적, 사회적 퇴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누구와의 비교가 아닌 현재 나의 만족도와 감사의 모습은?' 강사는 있는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곧 내가 어떻게 살아가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라 했다.
 

어른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그림책

어른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림책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의 모습 담은 '내 이름은 자가주'
첫 번째 책은 '내 이름은 자가주'라는 책이었다. 인간의 성장과정을 동물에 비유한 그림책이다. 
어느 날, 행복한 부부에게 찾아온 소포 속에는 '자가주'라는 아기가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사랑스럽기만 하던 자가주가 하루는 대머리독수리로, 하루는 코끼리로 변하며 행복했던 부부는 정신없는 삶을 시작하게 된다. 예쁜 아기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동물로 비유한 작가의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소리만 지르는 대머리독수리, 호기심 가득한 코끼리, 자기멋대로인 멧돼지 등. 동물 하나하나는 아이들의 성격을 표현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 찬 놀라운 인생을 보여준다. 
 

■이별의 아픔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 던져주는 '여우나무'
'동물들은 밤새 여우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아침이 되자 작은 새싹은 조그만 나무로 자라 있었어요.
오렌지 나무를 본 동물들은 여우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걸 알았지요.' 
작가 브리타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며 이 책을 만들었다. 할머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과 떠나고 난 뒤, 할머니께서 살아온 삶을 축복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 오렌지빛 털을 가진 여우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아 오렌지 나무로 다시 태어나는 이 이야기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그림책은 그림을 통해 상상하고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훈을 던져준다. 정신적인 가치나 빛나는 공은 지혜와는 완전하게 다름을 말해 준다. 그래서 여우는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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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이야기그림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오딜론, 다이엔 딜론 글, 그림을 소개했다. 그림책은 오감을 통해 느끼고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성경의 전도서 내용을 인용했다. 구절마다 각각 다른 나라의 미술양식으로 그림을 표현했다. 종교와 문화는달라도 누구나 비슷한 삶을 살아 간다는 이야기이다. 각 나라의 문화배경과 이분법적 접근이 특색이다. 강사는 맘에 드는 문장을 골라 각자가 말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 문장을 적용하도록 했다. 자아정체성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냈다. 자아정체성은 곧 청소년기에 확립되는 것이 아니라 중년이나 노년기에 정립될 수도 있다고 했다.  강사의 질문이 이어졌다. "나는 누구인가?" "중년을,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기다림의 미학, '나는 기다립니다'
이어서 강사는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글 다비드칼리)라는 책을 소개했다. 단순화된 검은 펜그림에 빨간 털실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털실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고리이고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강사는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한 후 수강생에게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말하라고 했다. "역장의 신호를", "영화가 시작되길", "잠들기 전에 뽀뽀해 주길", "아이들이 잘 자라길", "미안해하는 한마디를", "다시 봄이 오길", "코로나가 종식되길", "평범한 일상이 되길", "하루에 세 번씩 감동할 일이 생기길" 등 수강생은 다양하게 말했다. 저마다의 기다림이 제각각이었다.  
 
마무리하며 '고향의 봄' 노래부르기

마무리하며 '고향의 봄' 노래부르기


문학과 예술이 나의 삶 이야기와 어떻게 공감해 나가야 하는가를 마무리 하며 동요인 고향의 봄을 2절까지 불렀다. 그리고는 "내 인생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강사는 곧 "삶은 예술이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코로나19 속에서 모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림책, 자아통정성, 내 이름은 자가주, 나는 기다립니다,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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