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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온라인 택견, “나랑 한 판 어때?”
권선청소년수련관, ‘이크에크! 택견유(有)희열’ 시작
2021-08-19 10:49:18최종 업데이트 : 2021-08-19 10:49: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권선청소년수련관, '이크에크! 택견유(有)희열' 홍보물

권선청소년수련관, '이크에크! 택견유(有)희열' 홍보물

 
"태권도, 검도 학원은 동네에도 많이 있지만 사실 택견은 처음 들어본다.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니 택견이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라고 해서 놀랐다. 무조건 겨루고 이기는 방식이 아닌 나를 지키고 함께 배우는 과정이 기분 좋게 만드는 운동인 것 같다" (선행초4 박아진)

7월부터 권선청소년수련관에서 택견 프로그램 '이크에크! 택견유(有)희열(이하 택견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택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를 알리고 호신술을 익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앞으로 7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12주 과정으로 만 9세 이상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택견을 비롯해 코어운동, 놀이체육 프로그램 교육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다가 7월 31일부터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횐됐다. 
 
택견 프로그램은 대한택견회가 '2021년도 청소년 체육활동 지원사업(여학생 스포츠 교실)'에 선정되면서 시작하게 됐다. 이는 대한체육회 학교체육부 공모사업으로 권선청소년수련관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학교, 택견 전수관 및 클럽, 기타 청소년 시설 등 총 24개소를 대상으로 택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 무엇보다 전통 스포츠인 택견을 통해 청소년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또 강사진이 대한택견회 전문지도자로 구성되어 있어 택견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 강사는 "택견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전통스포츠다. 또 세계 스포츠 종목 중 유일하게 한복을 입는다. 일명 철릭이라고 하는데 '허리에 주름이 잡히고 큰 소매가 달린 무관이 있는 옷'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사도 바지를 갖춰 입고 보여주었는데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택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방명록을 쓰고 있다

택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방명록을 쓰고 있다



첫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택견을 배우기 전 활동으로 시작했다. 전통 스포츠를 배우기 전에는 전통놀이를 배우는 법. 긴 줄을 돌리면서 뛰어넘는 일명 '꼬마야 꼬마야'를 줄넘기를 이용해서 했다. 처음에는 우물쭈물하던 여학생들도 하나, 둘 참여하더니 이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줄을 넘으며 마음을 모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시윤 (선행초4) 학생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자꾸 하다 보니 재미있다. 특히 나도 잘 뛰면서 친구들과 발과 박자를 맞춰야 하니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놀이라고 느꼈다. 택견도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하는 운동이라고 들었다.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배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31일부터 지금까지는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오히려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운동을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권선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SNS 채팅방을 개설해 안내사항을 미리 공지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강사는 "비대면 활동으로 바뀌면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비대면은 처음이라 조금 부족한면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며 "비대면 활동이라고 느슨해지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라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학생이 강의 영상으로 보고 택견을 하고 있다

한 학생이 강의 영상으로 보고 택견을 하고 있다


강사는 택견을 배우기 위한 기본자세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발과 팔을 이용하여 한 동작씩 따라 하는 청소년들 눈빛이 매우 진지했다. 프로그램은 직접 택견을 배우는 과정도 있지만 택견 문화 공연을 관람하거나 '온라인 유튜브 경연 대회'를 열어 시상을 할 계획이다. 특히 10월~11월 중 SK아트리움에서 택견 선수 김성현, 이지수 씨가 소속된 택견 퍼포먼스 팀 '발광'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전문가들이 펼치는 택견을 직접 볼 수 있고, 전국 단위에서 실시하는 택견 프로그램을 보며 다양한 방법으로 택견을 알아갈 예정이다. 

또 참여 대상이 여성 청소년으로 한정된 만큼 무엇보다 호신술에 집중해 진행될 예정이다. 권선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특히 요즘 경쟁 구도나 학교폭력에 위험한 요소에 노출된 여성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데 택견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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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청소년수련관, 택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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