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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다리밑에 미술관이 생겼어요!"
매향교 다리밑에 미술 전시관 생겨, 지나가는 시민들 '눈길'
2021-06-29 15:22:17최종 업데이트 : 2021-07-02 10:22: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송태화 작가의 행궁동 다리밑전시장 프로필

송태화 작가의 행궁동 다리밑전시장 프로필



실내미술관이 아닌 야외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 전시관이 개관됐다. 다름아닌 '다리밑 갤러리'. 행궁동 매향교 다리 아래 개관한 다리밑 갤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나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기념으로 6월 1일 부터 송태화 작가의 '꿈꾸는 섬'이 전시 중인데 8월 31일까지로 전시 기간이 긴 만큼 내용도 알차다답답할 때 언제든 화성도 둘러보고 수원천을 따라 산책하며 생태와 예술을 느껴 보는 여유를 가져봐도 좋겠다.


 

다리밑 갤러리 들어가는 입구

다리밑 갤러리 들어가는 입구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추상인 듯하면서 구상이고 구상인 듯하면서 추상인 많은 형상들이 있다. 우리 민화 '십장생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도 있다. 보는 이에게 다양한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 준다.

주위 환경과 송태화 작가의 '꿈꾸는 섬' 연작들은 참 잘 어우러진다.  그의 작업들은 마치 낙원을 몽환적 인 느낌으로 표현한 것 같다. 추상과 구상 그 안에서 지극히 한국적 정서를 담아 잠시나마 공간의 일탈을 꿈꾸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송태화 작가는 "구체적 형상이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다. 작품의 작은 공간 안에 많은 이상 세계를 구현하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과의 소소한 소통을 하려 한다"고 말한다.
 

송태화 작가와 인터뷰 장면

송태화 작가



작가는 "다리 밑이란 생소한 장소에서의 갤러리가 일반 전시장과 달라서 느낌이 좋았다"며 "이런 공간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옛것이나 자연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는 "산책을 자주한다. 산책을 하면서 그곳에 녹아있는 것을 보고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회도 얼룩이라는 자연스러운 세월에 의해서 만들어진 형상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많이 있었다. 김미영씨는 "운동하고 지나다니면서 보게 됐다. 문화적으로 소양이 넓어지는 것 같고 참 좋다. 예술을 이렇게 다리 밑에 전시하는 이들도 있구나 놀랍다. 여유롭고 정서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자씨는 "이곳이 삭막한데 너무 아름답게 잘해놓았다. 예쁘다"며 최고 표시를 한다.


 

행궁동 생태하천 모습

행궁동 생태하천 모습


사실 매향교 다리 밑은 악취뿐 아니라 어둡고 으슥해서 지나다닐 때 유난히 괴로웠던 곳이다.  2012년대안공간 눈에서는 화성문화제 기간동안 수원천을 오가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타일 한장 한장에 그림을 그려보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알록달록 아름다웠던 타일도 물감이 벗겨지고 흉물스러워졌다.


수원시 팔달구 건설과와 행궁동 주민자치회에서는 행궁동 주민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눴고 예술공간봄에서 제안한 다리밑 갤러리가 시기적으로 좋다고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 제작과 설치, 전시기획은 마을기업 행궁솜씨에서 진행해 주었다. 마을기업 행궁솜씨에서는 행궁동 벽화마을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고 행궁동을 예술 마을로 만드는 일이라면 크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꺼이 참여하고 앞장선다.



이윤숙 대표에게 한말씀을...

이윤숙 마을기업행궁솜씨 대표



이윤숙 마을기업행궁솜씨 대표는 "수원천은 생태 하천이라 산책하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제대로 문화공간을 찾기 어려운 시기에 마음껏 산책하며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24시간 열려있는 미술관이 좋겠다는 생각에 다리밑 갤러리를 제안했다"고 말한다.
 

시민들은 생활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고 작가들도 관람객을 전시공간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로 다리밑 갤러리가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다리밑 갤러리 전시가 개관 기념전에 이어 계절에 따라 1년에 4회 정도로 바뀌면서 지속되어서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갤러리가 조성되었으니까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게끔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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