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예술인들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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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예술인들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의 현장 '2025 권리중심 맞춤형일자리 작품전시회'가 팔달구청 갤러리 2025-05-29 14:56:33최종 업데이트 : 2025-05-29 14:56:2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갤러리 현장 모습 2025년5월 19일부터 '2025 권리중심 맞춤형일자리 작품전시회'가 팔달구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비영리민간단체 '다드림 사회적 일자리교육센터'가 경기도의 '권리중심형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 참여기관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하는 사업이다. 독자들은 '권리중심형 일자리'란 말의 의미가 얼른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을 기반으로 중증 장애를 지닌 자에게 제공되는 안정된 일자리 및 다양한 직무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노동의 기회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에게 신체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동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미취업 상태인 중복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발달장애인, 정신질환자 (조현병 등) 등이며, 활동 영역은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장애인 인식개선활동 등이다. 다드림 사회적 일자리교육센터는 그동안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 근로지원인 지원사업을 추진하였고, 특히, 장애인에 대한 예술활동 지원을 특화사업으로 정해 다른 장애인 지원단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책에 참여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모두 30명. 2월부터 12월까지 본 단체가 마련한 예술 교육장에 매주 4일 (1일 4시간) 출근하여, 전문 강사의 교육을 받으며 창작 활동을 한다. 경기도가 지원한 보조금에서 약간의 보수도 받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작품의 장르는 모두 회화(繪畵)이며, 창작 기법은 수채화, 소묘, 콜라주, 파스텔화 등 다양하다. 그림들은 방문객의 이동이 잦은 민원실과 화장실로 이어지는 벽에 전시되어 있어 눈에 잘 띈다. 갤러리 벽은 얼룩 한 점 없는 하얀색이어서 고급 갤러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수준도 사계에 널리 알려진 전문 예술인의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갤러리 현장 작품을 감상하고 있던 한 젊은 부부는 "3년 전 TV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등장하는 다운증후군 이영희 (정은혜 역)가 자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쌍둥이 동생 이영옥(한지민 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을 그려 동생과 시청자에게 짠한 울림을 안긴 것처럼, 이 그림들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의 묵직한 메시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자동에 사는 이상미 씨는 "평소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그분들이 직접 창작한 예술작품은 처음 접하게 됐다. 작품에서 순수한 동심과 성실성을 읽었다"며 "'희망의 날개'라는 제목의 협동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왜 그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팔달구청 민원실 공무원들의 호평은 생각지 못한 성과였다. 한 주무관은 "화장실에 오갈 때마다 그림을 보면 민원 업무를 처리하면서 생기는 긴장감이 풀린다"고 했다. 협동화란 하나의 작품을 다수의 사람이 협업으로 하는 작품활동을 말한다. 부부 관람객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희망의 날개(협동화) 한인수 다드림 사회적 일자리교육센터 사무국장은 "장애인은 신체적 제약으로 행동이 다소 지체되는 현상은 있지만 집중력은 매우 높고 예술의 소질이 있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다"며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만큼, 장애인들이 전업 예술가로서 안정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달구청 전시회는 5월 30일을 끝으로 앞으로 도서관, 공공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네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개최 일정과 장소 그리고 장애인 예술교육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단체 사무국(031-294-8871)으로 문의하면 된다. 색의 속삭임 (보석십자수) 연관 뉴스 윤동주 시인, 12명의 예술가와 수원에 오다 2025.07.09 수원이 품은 화성의 밤2025.06.16 중증장애인 예술인들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의 현장 2025.05.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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