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여성독립 운동가, 그 길 위의 이야기’ 역사 탐방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주관, 수원시여성리더회 참가... 과거에서 미래로 여성리더가 잇는 역사 이야기
2025-05-30 12:53:40최종 업데이트 : 2025-05-30 12:53:39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둘러본 후 전시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지난 5월 28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는 수원 여성독립 운동가, 그 길 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여성리더회(총회장 김수민) 회원 36명이 참여하여, 수원 지역 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수원 구 부국원에서 이동근 학예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특히 수원의 자랑스러운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향화와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의 생애를 중심으로 차인재, 최문순, 최경창, 홍종례, 이현경, 전혁석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열정을 되새겼다. 이들은 모두 오직 '대한 독립'을 바라던 대한의 딸들로 풍전등화 같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진 고초를 겪어도 변절하지 않고 애국의 정신을 지켰다.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향화 지사는 수원 기생 만세운동의 주역이라 할 수 있었다. 당시 수원은 서울 못지않게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지역이었다. 수원 기생 33명도 일본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1919년 3월 29일, 화성행궁 봉수당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기생이기 이전에 어린 소녀였던 그들은 일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만세를 외쳤다. 김향화 지사를 필두로 한 수원의 기생들은 고종 황제가 승하(1919년 1월 21일) 하자, 같은 달 27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소복을 입고 통곡을 하기도 했었다.
수원 기생들이 덕수궁 앞에서 망곡례를 올리고 있다.(사진출처: 서울역사아카이브 덕수궁 국장화첩)
이선경 지사는 수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단인 '구국민단'에 가입해 중국 상해에서 발행하던 독립신문을 마을에 배포했다. 일제에 발각되어 계속된 고문을 받으며 옥고를 치렀다. 죽음에 가까워졌을 때 풀려 나와 결국 석방 9일 만에 19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치열하고 간절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오늘의 우리가 과거의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어 최영옥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센터장은 "오늘 탐방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짚으며,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역사를 딛고 서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하반기에도 추진할 예정이니, 많은 여성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역사적인 장소를 탐방하며 수원 여성으로서의 자긍심을 향상시켰다.
수원의 독립운동은 모든 계층이 참여해 독립을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 여성독립운동가의 한 걸음, 한 걸음 또한 역사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수원시여성리더회는 '수원시 여성지도자대학' 수료생으로 구성되어 '여성 권익·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기여'를 목표로 한 단체다. 2004년 출범 이후, 한부모가정 지원, 저소득 중고등학생 장학금 후원, 복지관 중식봉사, 소외계층 김장봉사, 헌혈 캠페인 등 지역 사회를 위해 나눔·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