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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지방정부가 수원에 모였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시민 체험기
초연결도시를 향한 3일간의 여정, 제20회 아시아 태평양 도시포럼 현장
2025-05-30 13:10:05최종 업데이트 : 2025-05-30 13:13:0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제20회 ITS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제20회 ITS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지능형 교통 시스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가 수원에서 열렸다. 정식 명칭은 '제20회 ITS 아시아·태평양 총회'. 아태총회는 199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어 4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2002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국토교통부와 수원특례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3일간 진행됐다. 주제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 스마트 교통 기술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 행사장 곳곳이 눈에 띄었다. 

미래 교통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 부스를 둘러보는 학생들

미래 교통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 미래 기술이 낯설지 않은 일상으로 스며드는 현장을 보여준다.


첫날 공식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 간 교류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12개국 장관들이 참석해 고위급 회의가 열렸으며, 참여 국가는 한국, 부탄, 브루나이 다루살람, 캄보디아, 피지,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이다.

장관들이 모인 고위급 회의,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공연한 갈라 디너,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드론 아트쇼가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국가와 기관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체감형 전시가 보여준 기술의 진화

놀이처럼 즐기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스마트시티'의 내일이 한 걸음 가까워진다.
 

올해 전시회에는 8개국 70개 기업이 참가해 175개 부스가 설치됐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선보인 솔루션 부스에서는 스마트 교통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교통흐름 관리실의 실시간 모습 관찰, 긴급 상황 대응 신호 제어 프로그램, 수원시가 추진 중인 초연결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등 다양한 기술이 일상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체감하게 했다. 

SIRIUS 코너에서는 세계 최초 자율 편대비행 드론이 공개됐다. 드론들이 스스로 비행 경로를 설계하며 하늘을 누비는 장면은 AI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었다. 자율주행 주차 로봇과 ACC 운전보조 장치의 위험성 체험, 스마트 횡단보도 체험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이 로봇을 능숙하게 조작하고 드론 게임에 빠져드는 모습에서, 첨단 기술과 함께 자라는 세대의 미래가 엿보였다.

성풍솔레드 부스에서 바닥 신호등이 시연되는 모습

성풍솔레드 부스에서 바닥 신호등이 시연되는 모습


문성식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성풍솔레드는 바닥 신호등을 생산·보급하고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신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길을 건너는 위험이 커졌습니다. 바닥 신호등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안전 대책"이라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처럼 시야가 제한된 장소에서 아주 유용해요. 센서가 빨간불일 때 진입을 막고 음성 안내로 경고해 줍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관련 업체이고, 전국 곳곳에 주요 도심에도 적용돼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사업과 함께 전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이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맞춰 보완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은 대목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더 인사이드 검사를 체험 중!

VR 기기를 착용하고 더 인사이드 검사를 체험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체험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진행한 '더 인사이드' MBTI 검사다. 단순한 문답지가 아니라 직접 모험을 떠나는 형식이라 신선했달까? 안내에는 약 10분 소요라 했지만, 15분 넘게 몰입하며 가상 현실을 진하게 경험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여러 번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어떤 탐험가와 동행할지, 어떤 배를 타고 어디로 향할지, 숙소는 어디에 머물지 등 한 단계씩 결정하는 과정이 내 성향을 드러내는 여정 같았다. 

직관적인 이미지와 상황 중심으로 전개되어 자연스럽게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원래 내 MBTI는 INTJ인데, 즉흥적인 선택으로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결과는 놀랍게도 똑같이 INTJ. '이런 선택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나?' 싶을 만큼 신기했다. 오히려 자신을 더 명확히 마주한 듯하다. VR 특유의 몰입감 덕분에, MBTI를 색다르게 경험하며 자신을 돌아볼 좋은 기회였다.

초등학생이 전한 생생한 후기, 김강민 학생

초등학생이 전한 생생한 후기! 김강민 학생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강민 동수원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 MBTI 검사가 재밌어서 두 번째로 체험하러 왔어요. 질문지 대신 여러 가지를 선택하면서 하는 거라 훨씬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만들기 체험도 해보고 놀 거리가 많아서 즐거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밖에도 수원 4개 구 주민자치센터가 참여한 문화체험 부스가 눈길을 끈다. 비누 만들기, 민화 엽서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첨단 기술 전시 사이에서 시민의 손길이 전해지는 공간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미래 교통 기술을 체험하는 청소년들

스탬프 투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드론 조종 체험까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체험하는 청소년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단체로 관람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안내문을 받아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며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고, 도장을 모으면 상품도 받을 수 있어 열기가 높았다. 야외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고,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아파트'를 다 함께 부르는 순간! 청소년들에게 놀거리, 공부거리, 선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일상이 될 '익숙한 미래'를 준비하는 순간!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일상이 될 '익숙한 미래'를 준비하는 순간!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 이번 총회에서 중심에 있었던 것은 역시 사람이다. 모든 기술은 사람을 위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정부와 여러 기관 역시 결국 시민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반가웠던 장면은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곧 자율주행과 스마트 교통 시대를 이끌어 갈 주인공! 초연결 도시는 기계끼리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번 행사가 그 연결의 시작점이자 소중한 경험으로 남기를 바란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안내]
○ 기간 : 2025. 5. 28(수) ~ 30(일), 3일간
○ 장소 : 수원컨벤션 센터 전시홀 1,2,3
○ 운영 시간
5/28(수) 11:40 - 20:00
5/29(목) 9:00 - 18:00
5/30(금) 9:00 - 14:00
○ 주요 행사 : 공식 행사, 사교 행사, 고위급 회의, 전시, 네트워킹 라운지, 비즈니스 매칭 등
○ 시민 참여 : 1층 플리마켓, 체험존, 버스킹, 푸드트럭 & 라운지, 기술 시연, 스탬프 투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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