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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을 '별 것'으로 만드는 활동, 일상예술가가 되어보세요!
시민활동 필;수다에서 그림책 활동 및 업사이클링 아트 진행해
2020-12-07 14:13:43최종 업데이트 : 2020-12-07 14:13:35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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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다"가 진행하는 그림책 모임들.


"정말 별 것 아니었는데, '별 것'으로 변신했네요?"

매탄동의 한 미술학원에서는 쓱싹쓱싹 가위질하는 소리와 하하호호 웃는 소리, 서로를 응원하는 박수소리가 흘러나왔다.

수원시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지원하는 시민주도 실천활동 모임, 씨티플레이어의 일환으로 '필;수다'에서는 '그림책 속 마음여행'이라는 주제로 일상예술활동을 진행했다. 씨티플레이어는 수원시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일상에서 실행해봄으로써 시민주도적 활동가(플레이어)가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활동이다. 필;수다 모임(이하 모임)은 그림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구성하고, 가족 및 개인이 그림책을 풍부하게 경험할 만한 모임으로 이루어졌다.
임승희 작가가 스폰지바늘아트를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임승희 작가가 스폰지바늘아트를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11월 3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영렘브란트 수원매탄센터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상예술강의 및 모임이 이루어졌다. '필:수다'가 진행하는 '그림책 속 마음여행' 다섯번째 시간이다.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비춰보는 시간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담는 과정에서 자신의 예술가적 상상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임승희 업사이클링 작가가 참여하여, 스폰지바늘아트 라는 예술 창작 강의를 진행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사전에 센터 내부 전체를 소독하고, 바이러스 살균기 운영을 실시했다. 또 참석 희망자는 명부 작성 및 발열체크, 센터 내 손세정 시스템의 절차를 거친 뒤에 안전하게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모임 중에는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 착석하여 진행하였으며, 참석자들은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림책 낭독을 진행 중인 임승희 작가.

그림책 낭독을 진행 중인 임승희 작가.


본격적인 모임이 진행되면서 질문카드를 뽑아 자신의 마음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당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당신의 삶에서 단 한가지를 바꾸고 싶다면 그건 무엇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들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상황별로 스티커를 책자에 붙여서 일주일 동안의 자기 마음을 소책자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 A씨는 "그동안 육아로 인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이 힘들었어요."라고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스티커를 붙이고 이야기를 써가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지난날에 대해 되짚어보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담당자 이유나 씨는 '마음여행'이라는 그림책을 낭독하며, 참여자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마음이 없어진 게 아니라, 내가 더욱 커진거야."라면서 우리의 마음이 더더욱 커질 수 있도록 잔잔한 위로를 남겼다. 그림책 낭독 후에는 서로 간략한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참석자 B씨는 "그림책의 이야기가 내 얘기인 줄 알았다."면서, "글도 마음에 와닿지만 그림도 정말 따뜻한 느낌을 줘서 감명 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승희 작가도 참석자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재활용되는 스폰지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스폰지 위에 글루건으로 천을 덧대어 붙이거나 굵다란 실로 바느질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예술활동을 했다. 창작활동을 하면서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보다는 삐뚤빼뚤한 모습이 되거나, 여러 재료를 추가로 붙여가며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완성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품을 구성하고 창작하는 와중에 참석자들의 마음이 새로워져가고 있는 것들이 분명해졌다. 진지한 모습으로 바느질을 하고 실을 꿰메면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생생해지고 있었다.
참석자들이 스폰지바늘아트를 만들고 있다.

참석자들이 스폰지바늘아트를 만들고 있다.


"이건 임승희 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에서 등장한 나무입니다. 책 내용처럼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모습이 아니라 화려하고 멋진 모습이었다면 사람들이 외면하는 일도 없었겠죠. 그렇지만 나무가 자라나 멋진 모습이 되기까지 말없이 꿋꿋하게 버텨온 게 참 대견했어요. 저도 그렇게 나무처럼 멋진 미래를 상상하며 현실의 어려움을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나무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스폰지 위에 새겨진 필자의 마음을 매만졌다. 참석자들도 돌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수놓은 작품들을 설명했다. 꽃다발, 커다란 꽃, 하늘 등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스폰지 위에서 탄생했다.

일상에서 돌아보지 못한 마음을 예술 창작활동으로 승화시킨 '필;수다'의 모임이 참 신선하다. 자기 이해와 소통, 그리고 치유까지 함께 바느질로 이어진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어질 '필;수다'의 모임활동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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