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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다시 열렸어요"
KB 후원 작은 도서관으로 재탄생, 주민들 대상으로 홍보 필요
2021-03-23 11:15:52최종 업데이트 : 2021-03-23 11:15:50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지난 3월2일 재개관했다.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지난 3월2일 재개관했다


수원시에는 도서관 사업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22개가 있다. 거기에 작은 도서관은 현재 354 곳이 등록되어 있다. 380여 개나 되는 도서관이 수원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어느 동네에 살든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다는 건 도서관 애용자로서 반길만한 일이다. 필자가 자주 이용했던 도서관은 집 근처에 있는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었다.
 

인도래 작은도서관에서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열릴 때마다 호응이 좋았다.

인도래 작은도서관에서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열릴 때마다 호응이 좋았다


인도래 작은 도서관은 수원시 최초의 작은 공립도서관으로 2015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아기 둥지방도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러 종종 갔었다. 영유아 부모들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나 작가와의 만남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분기마다 열어주어서 참여하기도 했었다. 인계초등학교 바로 맞은편에 있어 오후 시간이 되면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고 가곤 했었다. 이렇듯 인도래 작은 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의 플랫폼이 되어 인계동 주민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아기들도 아기둥지방에 자주 가서 엄마와 그림책을 보곤 했다.

아기들도 아기둥지방에 자주 가서 엄마와 그림책을 보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여파로 도서관 운영을 하지 않기 시작했고,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음에도 인도래 작은 도서관은 좀처럼 개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인도래 작은 도서관은 선경 도서관에서 관리하고 있던 터라 필자는 도서관 측에 지속적으로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변은,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주도형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인계동 행정복지센터로 인계인수작업 된다는 것이었다. 도서관의 운영 주체가 누가 되었든, 지금까지 잘 이용해 왔으니 앞으로도 이용하는 데에 별 무리가 없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인계동 주민 안민정 씨는,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상호대차 신청 제도를 자주 이용했다.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가까워서 그 곳에서 책을 주로 받았었는데, 운영을 안 하니 불편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는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고 좌석 이용은 하지 못한다.

현재는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고 좌석 이용은 하지 못한다


인도래 작은 도서관은 결국 거의 1년 만에 재개관을 했다. 지난 3월 2일부터 '북큐브 전자도서관' 소속 'KB 작은 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말이다. 도서관 외벽에는 인계동 주민 공동체 공간 탄생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3월 24일, 오랫동안 기다렸던 도서관의 재개관이 반가워 책을 대출하기 위해 갔다. 좌석 이용은 아직 못 하고,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도서관 이용 방법이 바뀌어 있었다. 수원시 도서관 사업소 관할이 아니니 수원시 도서관 회원증은 더 이상 소용이 없었다.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거주 지역 내 KB 후원 작은 도서관에 별도로 회원 가입을 한 후, 해당 도서관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인도래 작은도서관 이용 방법이 바뀌었다. 도서관으로부터 ID와 비밀번호 계정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인도래 작은도서관 이용 방법이 바뀌었다. 도서관으로부터 ID와 비밀번호 계정을 발급 받아야 한다


 안내문의 내용을 숙지한 후 도서관 담당자에게 ID와 비밀번호를 요청했으나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다른 주민들은 집에 있는 PC로 가입을 하고 와서 이용을 한다는 애매한 답변만 들었다. 분명 도서관으로부터 계정을 발급 받아야 하는데 계정을 알려주지 않고 자세한 안내도 해주지 않아 결국 수기 작성을 하고 책을 대출했다. 대출 기간은 5일, 대출 권수는 2권이었다.

 북큐브 작은 도서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 시스템은 전자도서관 위주의 시스템이었다. 해당 지역에 있는 KB 전자도서관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발급 받으면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전자도서를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독서의 편의성을 앞세운 시스템으로 직접 대출과 반납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주민들의 독서문화를 다양하게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했는지 이 사실을 아는 이는 필자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필자 역시 재개관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필자는 북큐브 전자도서관 대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이틀 전에 겪었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담당자가 이용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안내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대출한 책을 반납하러 갈 때는 담당자로부터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까? 도서관 사업소의 손을 떠나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거듭났으니 앞으로의 활용 방안 또한 기대해 본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어 계속해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도래 작은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

수원시도서관, 인도래작은도서관, KB전자도서관, 마을공동체공간, 마을활성화, 플랫폼, 권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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