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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피해 수원둘레길 걷기
2021-08-10 12:04:19최종 업데이트 : 2021-08-10 15:54:31 작성자 : 시민기자   이태호
 광교산 등산 코스인 문암골에서 형제봉까지 걸었다. 광교산은 수원시민이 자랑하는 명산이다.

광교산 등산 코스인 문암골에서 형제봉까지 걸었다. 광교산은 수원시민이 자랑하는 명산이다.(코로나19 4단계 이전 모습) 


코로나19 전연볌 4단계가 선포된지도 오래되었다. 낮에는 4명, 6시 이후 저녁에는 2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 거리두기가 오히려 일상화된 것 같다. 직장을 은퇴한 후부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갈 이유도 없고, 갈 곳도 마땅치 않다. 삼복 찜통더위 때문에 집안에 혼자 앉아서 에어컨 켜는 것도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이럴 때 산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면 한여름 열기를 견딜 수 있을 듯하다.

 
밤밭 청개구리 공원 :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청개구리 보호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밤밭 청개구리 공원의 모습 :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청개구리 보호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수원팔색길을 처음 알게 된 건 화서역 뒤편 서호공원을 산책하다 설치된 안내판 때문이다. 인터넷을 찾아 수원그린트러스트에서 실시하는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참가신청까지 하게 되었다. 7월 3일 토요일 광교산에 있는 문암골에서 형제봉까지 3시간을 걸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산에 오르니 코로나19를 잠시나마 잊은 것 같다. 매주 진행하는 걷기운동 때문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다음 주 7월 10일 코스는 밤밭 청개구리 공원에서부터 해우재화장실박물관까지 코스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걷기 행사는 취소됐다. 아쉬운 마음에 혼자 밤밭 청개구리 공원을 찾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수원팔색길 중 수원둘레길 코스 일부 구간이다. 그러나 한동안 걸어도 이정표가 보이지 않았다. 산을 오르는 두 사람에게 "여기가 수원둘레길 코스 맞나요?" 하고 물어 보아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왔다.


  덕선산 정상은 164미터의 야산의 마을 뒷산 정도로 운동기구가 있다.

덕선산 정상은 164미터의 야산의 마을 뒷산 정도로 운동기구가 있다


 
코로나19 전염병 4단계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8월 5일 삼복 중 찜통더위는 37도까지 올랐던 날이다. 산 위에서 부는 산들바람이 그립다. 청개구리공원에서 코스를 찾지 못했으니 다음번에는 반대편으로 올라가 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해우재를 찾았다. 세계 최초의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는 고 심재덕 전 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창립을 기념하고 화장실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다.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짓고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야외 공원에는 똥 누는 아이들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변기모양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오줌을 싸고 키를 쓰고 소금 받으러 가는 과거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마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갖게 하는 모습이다.

 

수원팔색길은 1색 모수길, 2색 지게길, 3색 매실길, 4색 여우길, 5색 도란길, 6식 수원둘레길, 7색 효행길, 8색 수원성곽길이 있다.

수원팔색길은 1색 모수길, 2색 지게길, 3색 매실길, 4색 여우길, 5색 도란길, 6식 수원둘레길, 7색 효행길, 8색 수원성곽길이 있다


 
기자는 95년도 심재덕 시장님과 수원시청에서 근무한 적 있다. 수원의 경계를 공무원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수원 지지대고개에서부터 출발하여 수원10전투비행장 옆에 있는 공터까지 동쪽과 서쪽을 탐방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에 도착했는데 만만치 않은 행군이었다. 지금처럼 길이 좋지 않아 길을 개척해가면서 걸어야했다. 해우재를 찾으니 26년 전 심재덕 시장님과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영동고속도로 차량 사진   코로나19 4차 단계가 선포되었는데도 여름철 휴가 행렬은 길다,

영동고속도로 차량 사진 코로나19 4차 단계가 선포되었는데도 여름철 휴가 행렬은 길다



박물관을 나와서 수원 둘레길 이정표를 다시 찾아보니 보이지 않았다. 앞쪽으로 야산이 보이길래 느낌을 따라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 능선으로 가면 수원 둘레길과 맞닿을 것 같았다. 산을 오르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 오솔길을 발견했다. 풀잎 나뭇가지를 헤치며 능선을 향해 올랐다. 둘레길 이정표가 보이는 꽤 넓은 길을 찾았다. 청개구리공원 방향으로 걸었다. 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걸은 흔적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주변은 푸른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주었다. 산들바람도 제법 불어와 시원했다. 10분쯤 걸으니 해우재가는 이정표가 방향을 가리킨다. 괜히 논밭 옆을 지나 산골짜기 오솔길을 힘겹게 올라간 것이다.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해우재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박물관이다.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해우재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박물관이다



한동안 걸으니 차 소리가 소란스럽다. 영동고속도로가 횡단하기 때문이다. 교통량이 꽤나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여름휴가철 행렬 같다. 영동고속도로 위 장고개구름다리를 건너니 덕성산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나무계단으로 경사가 심한 편이다. 숨을 헐떡이며 열심히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164미터 표지판이 있다. 높지 않은 산이다. 만남의 숲과 부곡동 주민센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덕성산은 수원시가 아닌 의왕시 소재이다. 삼복더위라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두 명이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정자에 앉아 땀을 식히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걷는 길은 마을 뒷산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내려오다 보니 쌍갈래길이다. 어느 쪽으로 갈지 망설여진다. 무조건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좀 걸으니 '뜨란채아파트' 표지판이 방향을 가르킨다. 멀지 않은 곳에 높다른 아파트가 보였다. 왼쪽 아래는 밤밭 청개구리 공원이다. 얼마 전 왔을 때는 공원 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올라갔는데 한동안 올라가도 이정표가 없어 되돌아간 적 있었다. 이번에는 덕성산을 통해 내려와 보았더니 입구부터 다른 곳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둘레길 이정표가 없다.
 

덕선산 정상은 164미터의 야산의 마을 뒷산 정도로 운동기구가 있다.

덕선산 정상은 164미터의 야산의 마을 뒷산 정도로 운동기구가 있다


 
방향을 몰라 논두렁길, 산길을 헤쳐 가며 여기 저기 걸으며 고생했는데 이정표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것이다. 관리부서에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밤밭 청개구리 공원에 들어가니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져 있고, 청개구리 포토존이 있다. 연못 안에는 연꽃이 드문드문 분위기를 돋군다. 살아있는 청개구리는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더니 크지 않다. 특별한 시설물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왜 이곳이 청개구리공원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삼복더위를 날려버리는 수원둘레길 걷기

삼복더위를 날려버리는 수원둘레길 걷기

 
 

수원둘레길을 걸으면서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했다. 표지판이 없는 구간에서 혼동하긴 했지만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입추가 시작되면서 더위가 조금 누그러진 상태이다. 앞으로 더욱 걷기 좋은 계절이 이어진다. 팔색길 구간을 하나씩 걸어가면서 걷기의 재미에 빠져든다. 많은 시민들이 수원팔색길 걷기를 통해 행 복여행을 해 보면 좋겠다. 팔색길 걷기에 대한 정보는 '수원그린트러스트'(www.swgt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알림마당에는 `9월 수원팔색길 행복여행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수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설사 안내를 받으며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함께 걷기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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